새누리 ´의원 정수 감축´ 꺼내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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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의원 정수 감축´ 꺼내든 이유?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2.12.06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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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막판 ´안철수 변수´ 최소화 하려는 전략 ´관측´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새누리당이 6일 국회의원 정수 감축을 민주통합당에 제안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제시했던 정치쇄신안을 전격 받아들임으로써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치쇄신 실천을 위한 원내대표단 및 중앙선대위 정치쇄신특위 연석회의’를 가진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의원 정수를 감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과거에도 축소했다가 다시 늘린 역사가 있어 축소 범위는 여야가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면서 “다만 방향은 감축하는 방안”이라고 전했다.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정치쇄신실현을 위한 원내대표단과 정치쇄신특위 연석회의에서 이한구 원내대표가 여야합의로 국회의원 정수 감축할것을 제안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이 18대 국회의원 정수 감축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새누리당은 의원 정수 조정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지난 10월 안 전 후보가 정치쇄신안으로 의원 감축을 주장했을 때는 ‘정치 현실을 모른다’는 반응이었다.

앞서 안 전 후보는 국회의원 정수를 현재 300명에서 200명으로 줄일 것을 제안했고, 문 후보는 축소안 대신 지역구 200명, 비례대표 100명 조정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의원 감축안을 내놓은 것은 안 전 후보의 정치쇄신안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대선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안 전 후보와의 입장을 좁히고 문 후보를 따돌리려 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정치쇄신은 국민 눈높이에서 해야 한다는 원칙”이라며 “국민들이 정치쇄신 차원에서 의원 정수를 줄이는 게 좋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니까 그런 정신을 갖고 논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한편, 이날 의원 정수 감축안과 더불어 새누리당은 여야 공통 정치쇄신안의 경우도 내년 예산안과 함께 대선 이전에 처리할 것을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을 정치쇄신 법안과 함께 대선 이전에 본회의를 열어 반드시 처리하자”며 “민주당이 주장한 의원세비 30% 삭감안을 처리하려면 관련 법안도 개정해야 하는데 내년도 예산안에도 반드시 반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간 이견 사항에 대해서는 “대선 이후에도 중립적인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정치쇄신실천위원회’에서 정치쇄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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