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먹거리 ‘메타버스’의 몰락…검색량 71% 감소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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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먹거리 ‘메타버스’의 몰락…검색량 71% 감소한 이유는?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9.2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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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토지 및 자산 소유 관심 대폭 하락…활성 거래자 수↓
주목도 감소, 세계적 흐름…국내도 ‘메타버스’ 관심 낮아져
주 사용자인 ‘어린이·청소년 층’ 타깃으로 공략층 바꿔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청소년이 지난달 30일 ‘제1회 과천시 청소년 진로 페스티벌’에서 메타버스 체험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청소년이 지난달 30일 ‘제1회 과천시 청소년 진로 페스티벌’에서 메타버스 체험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던 가상 현실 세계 ‘메타버스’가 위상을 잃고 곤두박질치는 모습이다. 지난 1년 사이 메타버스 관련 검색량이 71% 감소했고, 메타(구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투자 성과 저조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국내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다. 메타버스 시대가 빠르게 저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 세계적 ‘메타버스’ 관심도 최저치 기록


22일(현지시간) 미 언론 매체 테크넥스트 보도에 따르면 메타버스 관련 검색량 및 검색 관심도는 불과 1년 사이 71% 감소했다. 올해 초 등장한 챗gpt로 생성형 AI가 급부상함에 따라 메타버스를 향한 관심이 급속도로 식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메타버스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업무 증가와 맞물려 차세대 먹거리, 빅 웨이브로 주목받았다. 세계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중 하나인 페이스북도 사명을 ‘메타’로 변경,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편승하려 했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은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메타버스 검색 관심도는 올해 9월 인기지수가 24에 머무르며, 1년 만에 71%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2022년 11월만 하더라도, 메타버스는 전 세계 검색 관심도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구글 트렌드 인기 지수에서는 100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테크넥스트는 스톡앱스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메타버스와 관련된 가상 토지 및 자산 소유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줄어든 현상을 확인했다"며 "수익은 활성 거래자 수 감소와 함께 급감했고, 메타버스의 미래는 점점 더 불확실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메타 역시 고전하고 있다. 메타가 내세운 메타버스 전략 중 하나인 메타 플랫폼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회사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 후폭풍으로 지난 8월 2만 명가량의 직원을 구조조정하기까지 했다.

이와 관련, 테크넥스트는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든 기업들은 메타버스가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함에 따라 전략을 재평가하고 대체 기회를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메타버스’ 사업도 지지부진…이용률 저조


국내도 비슷한 양상을 띈다. 한글과컴퓨터, 싸이월드제트가 함께 만든 2021년 오픈한 메타버스 공간 ‘싸이타운’은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싸이월드와 연동을 통해 ‘국내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는 지난 7월 24일을 기준으로 막을 내렸다.

아울러 카카오가 메타버스 사업의 전진기지로 내세운 증손회사 '컬러버스'는 경영난에 빠졌다. 올해 초엔 권고사직을 통보한 사실도 알려졌다. 6월엔 다수의 인력을 감축한 사실이 추가로 전해졌다.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메타버스 사업도 지지부진하다. 2022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 결과 메타버스 서비스는 전체 응답자 9941명 중 4.2%에 해당하는 417명만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세~10세 미만이 20.1%로 가장 높고, 10대 (19.1%), 20대(8.2%), 30대(3.1%), 40대(2.5%)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메타버스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셈으로, △동물의 숲 △제페토 △마인크래프트 등 게임 기반 서비스 이용이 영향을 미쳤다. 가상 오피스나 교육 기반 서비스 이용은 낮은 것으로 관찰됐다.

김윤화 ICT데이터사이언스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은 “메타버스 서비스 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주 사용자인 어린이와 청소년층에 소구할 수 있는 콘텐츠와 마케팅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기성세대를 유인할 수 있는 업무나 교육, 소셜 서비스 등으로의 콘텐츠 다양화 및 편의성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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