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한푼이라도 아낀다”…CU, ‘초저가 PB상품’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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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한푼이라도 아낀다”…CU, ‘초저가 PB상품’ 흥행
  • 정재은 기자
  • 승인 2023.10.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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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가성비PB ‘득템시리즈’ 매출 342.7% 상승
짠테크 유행…카드결제 대신 포인트 결제한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재은 기자]

CU HEYROO 득템 시리즈 ⓒBGF리테일

물가 상승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갖춘 유통사 PB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BGF리테일의 CU가 초저가 PB상품과 포인트 적립 등으로 소비자의 알뜰 소비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 시대에 편의점의 초저가 PB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CU가 가성비를 내세운 PB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으며 그 중 식품은 4.6%, 식품이외는 4.2% 늘었다.

지속되는 물가 상승에 소비자들이 가성비 대체품들을 찾기 시작하자 CU는 초저가 PB제품인 ‘득템 시리즈’에 주력해 소비자의 부담 덜어주기에 나섰다. 득템 시리즈는 마진, 물류비, 광고비 등의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일반 상품과 같은 품질에, 가격은 절반으로 판매한다. 

최근 밀크플레이션에 따라 초저가 PB우유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1일 원유 가격의 인상으로 흰우유 제품 가격이 오르자 CU PB우유의 판매량은 고공행진했다. 주요 우유 제조사들이 제품 가격을 일제히 4~9% 올렸으나 CU의 PB우유 가격은 변동이 없어 일반 제품 대비 최대 29%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달 초(10월 1일~9일) CU의 PB우유 매출은 전월 대비 4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NB우유 매출이 1.9%, 우유 전체 매출이 5%로, 한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PB우유로의 구매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CU의 흰 우유 카테고리에서 PB우유는 지난달 전체 흰우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였으나 이달 매출 호조에 힘입어 8.2%까지 확대됐다.

이를 포함, 득템시리즈는 지난달 누적 판매량 20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매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해 1~8월 매출은 전년 대비 342.7% 올라 흥행을 입증했다. 이는 최근 전방위적으로 상승하는 물가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PB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차별화된 상품 기획 노하우와 부대 비용 최소화를 통한 고품질, 초저가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CU는 이러한 특템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앞으로도 냉동 간편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품목에서 관련 상품들의 라인업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장보기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의 초저가 PB를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해 높은 매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실제 맛과 품질 면에서 PB상품과 NB상품은 동일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이러한 선호도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가파른 물가 인상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포인트 사용을 통한 알뜰 소비 문화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현금이나 신용카드 결제 대신 그동안 쌓아둔 포인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CU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멤버십 포인트 적립, 사용 건수의 신장률은 최근 5개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CU의 멤버십 적립 건수는 꾸준히 상승했는데, 특히 물가 부담이 커진 올해는 그 신장률이 전년 대비 7.2%가 오른 23.1%로 치솟았다. 기존에는 포인트 적립을 100명 중 6명만 하는 등 부가적인 혜택으로 여겼다면 최근에는 그 2배가 넘는 전체 고객의 약 12%가 포인트 적립을 하고 있다.

이렇게 모은 멤버십 포인트의 사용률도 증가했다. CU 멤버십 사용 건수의 전년 대비 신장률은 2021년 9.2%, 2022년 10.3%로 꾸준히 상승하다 올해는 17.8%까지 뛰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 CU는 자사앱 포켓CU를 통해 짠테크 소비를 돕는 ‘CU머니’, ‘포인트 충전소’ 등 다양한 기능들을 선보였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 CU 멤버십 포인트를 획득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간편하게 수익을 창출한 뒤 CU에서 현금처럼 사용한다.

CU 관계자는 “기존 편의점의 가장 큰 경쟁력인 접근성을 바탕으로 고물가 시대 쇼핑 혜택과 매출 증대를 위한 멤버십 활용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모바일 앱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성을 높여 맞춤형 편의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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