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박근혜, 공신과 인재를 적절히 배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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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박근혜, 공신과 인재를 적절히 배합할 것˝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2.21 13: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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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에겐 자리가 아닌 녹을 주는게 옛날 인사의 원칙˝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경재 새누리당 국민대통합 기획특보가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정책에 대해 조언했다.

김경재 특보는 21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우연히 얼핏 TV를 보니까 제가 잘 아는 박세일 교수가 아주 재미있는 얘기를 하더라"며 "공신에게는 녹을 주고, 그러니까 개국공신이라든가 대선에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자리를 줄 것이 아니라 먹고 살만한 녹을 주고 그 자리에는 실력있는 사람을 뽑아라 하는 것이 옛날 인사의 원칙이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특보는 이어 "아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소위 공신이라면 공신, 인재라면 인재를 적절히 배합할 것으로 본다"며 "공신을 다 밀어버린다고 하면 당내 화합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해선 "친박 중에서도 중요하고 핵심적인 일을 한 사람, 또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을 잘 아는 사람이 그 옆에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너무 많이 가서 '서클'을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특보는 이 경우에도 "당선인이 그걸 적절하게 배합할 것"이라며 "그래서 일반 국민들에게 신선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김 특보는 박 당선인이 이명박 정부의 인사정책 실패를 교훈 삼아야 함도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따져보자면 그렇게 크게 잘못한 것은 많지 않다. 예를 들면 국제정치는 잘했다. 논란이 있는 4대강 사업의 좋고 나쁘고는 나중에 두고 봐야 할 문제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이명박 정부의 딱 한가지 잘못은 인사"라며 "인사가 만사라는 것을 이명박 대통령이 과소평가 했던 것 같다. '고소영 내각' 이런 것 때문에 맨날 자기 아는 사람들을 뱅뱅 돌려가며 기용하고 해서 가장 비판을 받지 않았나"하고 반문했다.

▲ 김경재 새누리당 기획특보 ⓒ시사오늘
김 특보는 박 당선인이 대통합 차원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나 차기 총리를 호남권 인사 가운데 발탁하는 방안에 대해 "섣불리 잘못 뽑으면 또 그 사람에 대해 반대 여론이 일어서 오히려 통합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호남총리가 문제가 아니라, 호남처럼 소외 된 지역, 소위 우리사회의 발전에 항상 비주류가 되던 사람들, 그런 분들에게 따뜻한 정책적 지원을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특보는 이와 함께 "탕평이나 이런 것을 위해서 신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납득할만한, 신선한 그런 대책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당선인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문제와 관련해선 "사실은 과거에 대해서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박근혜 당선인이 그냥 국민 앞에 가서 백번 사죄하고 하는 그런 '세레모니'의 역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치정을 통해서 과거사 문제에 희생된 사람들에게 보상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등, 그런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특보는 '박근혜 정부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특별히 정치에 큰 야심을 가지고 있거나 그렇지 않습니다만, 당선인께서 뭘 명하신다면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특보는 우리 사회의 이념 대립과 관련, "나는 이 사회에 좌파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좌파 중에서 순수한 좌파와 북한에 좀 지나칠 정도로 우호적인 사람, 이 사람들이 좀 갈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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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숙 2012-12-21 16:39:15
김경재 특보님 나이에 비해 훨씬젊어 보이시네요.대선기간 TV보면서 정말 대단한 이념과 신념이 있어서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박근혜 당선자님께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상생의 모습보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