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우체국 금고털이…봇물터지듯 나오는 연관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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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우체국 금고털이…봇물터지듯 나오는 연관 사건들
  • 방글 기자
  • 승인 2012.12.24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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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개입설에 이어 7년 전 현금지급기 털이범과 동일범 의혹까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지난 9일 벌어진 여수 삼일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이 ‘현직경찰의 개입’, ‘7년 전 유사사건 동일범’ 등으로 여전히 시끄럽다.

범인으로 지목된 용의자 박 씨(44)는 우체국과 벽을 맞대고 있는 식당으로 침입해 금고가 있는 쪽 벽을 뚫어 현금 5213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 영화 같은 이 사건은 세간에 화제를 모았다.
 
이번 금고털이 사건에 현직 경찰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함께 7년 전인 2005년 현금지급기 사건과 동일범일 수 있다는 국과수의 조사 결과로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흔적 ⓒ뉴시스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은 정확한 금고 위치 파악과, 절단면을 놓고 주변을 잘 아는 자의 소행으로 판단했다.
또 절단한 위치에 물이 뿌려진 흔적으로 보아 공범이 있는 것으로 확신을 더했다. 그러나 20일 오후 3시경 붙잡힌 용의자 박 씨는 단독 범행임을 주장했다.

여전히 의혹을 뿌리치지 못한 경찰은 범행 발생 10여일 전인 지난달 29일, 관할 파출소 소속 김 모(44)경사가 휴대폰으로 우체국 사실 내부를 촬영한 사실을 발견했다. 김 경사는 박 씨와 친분이 있는 현직 경찰로 밝혀졌다.

그러나 김 경사는 ‘연말 방범 활동 행사와 관련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한 것’이라며 사건과 관계없음을 강력히 피력했다.

경찰이 관할 금융기관의 방범진단 활동을 할 때 공용카메라를 사용해 보안사항으로 분류하는 것이 관례다.

이에 경찰은 영장을 발부받아 김 경사의 집과 휴대폰,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고, 김 경사가 최근 사용했던 3대의 휴대폰 기록을 통신회사로부터 넘겨받아 전남지방경찰청에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어 국과수가 현장에서 발견된 박 씨의 땀방울과 2005년 여수 모 은행 365코너 현금지급기 털이범의 DNA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2005년 6월 22일 발생한 이 사건은, 여수시 미평동의 모 은행 365코너에서 발생한 것으로 당시 범인은 옆 음식점의 방범창을 뚫고 878만 원을 달아났다. 경찰은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과 범행 방법이 유사한 점에 주목해 동일범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박 씨는 ‘다른 범행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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