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맛있는 어린이식 ‘푸디버디’ 론칭…김홍국 회장 “맘놓고 먹이자”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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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맛있는 어린이식 ‘푸디버디’ 론칭…김홍국 회장 “맘놓고 먹이자” [현장에서]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11.01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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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밥·국·튀김·핫도그 등 일상식 총망라 ‘푸디버디’ 선봬
나트륨·MSG 줄이고 자연 식재료로 맛 극대화 추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김홍국 하림 회장과 푸디버디 개발에 참여한 브랜드 매니저들과 자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림산업

“아이들을 사랑하는 부모님들을 위해, 부모 직원으로 팀을 꾸려서 진심으로 만든 ‘푸디버디’를 론칭한다. 이제 못 먹게 하지 말고, 마음 놓고 제대로 먹이길 바란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푸디버디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나트륨과 인공조미료로 맛을 내는 게 아니라 자연 식재료의 제대로 된 맛으로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림이 선보이는 푸디버디는 어린이식 브랜드로, 어린이 전용 가정간편식(HMR)이 대표 제품이다. 즉석밥 3종, 라면 4종, 국물요리 5종, 볶음밥 5종, 튀김요리 5종, 핫도그 2종 등 신제품 24종으로, 김 회장과 하림의 엄마아빠 직원들이 직접 연구개발해 만들었다.

하림은 영유아식과 유사한 고품질 식재료에 성인식에 뒤지지 않는 맛 품질을 추구하는 엄마아빠와 어린이 소비자들의 니즈에 주목했다. 특히 어린이식과 유아식은 영양에만 초점을 맞춰 ‘맛이 없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어린이들의 입맛과 영양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브랜드로 어린이식 시장 개척에 나섰다. 김 회장은 아토피를 앓았던 막내딸을 위해 지난 2021년 첨가물이 없는 ‘더미식(The 미식) 장인라면’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엔 어린이식도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의지를 푸디버디에 담았다.

김홍국 하림 회장이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푸디버디 기자간담회에서 25년 전 자녀들과 식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며 제품 개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시사오늘 안지예 기자

푸디버디는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하고 나트륨은 줄였지만 맛은 살리고자 했다. 브랜드 목표는 ‘미식가 엄마와 딸 바보 아빠가 생각하고, 전문가가 영양 설계하고, 셰프가 만든 믿을 수 있는 어린이식’이다. 제품에는 고기와 사골, 향신 채소 등을 풍부하게 넣어 감칠맛을 끌어올렸다. MSG를 첨가하지 않고 나트륨은 성인식 대비 20% 이상 줄였지만 맛은 제대로 구현하고자 했다. 

대표적으로 푸디버디 라면은 기존 라면의 나트륨 수치(1640mg)보다 훨씬 낮은 수준(빨강라면 1080mg·하양라면 1050mg)이지만, 성인 입맛에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맛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국물요리도 성인 나트륨 권장량 대비 7.8%~16.5% 수준이지만 자연 재료로 맛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게 하림 측 설명이다.

제품 개발에 참여한 이진혜 브랜드 매니저는 “어린이식하면 싱거운 맛이 떠오르지만 푸디버디는 저염이지만 다양한 향신야채와 육수로 감칠맛을 살렸다”며 “신생아는 혀에 1만 개 이상 맛을 느끼는 미뢰를 가지고 있어 대부분 아이들의 미각이 부모보다 훨씬 민감한데, 아이들에게도 맛있는 식사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푸디버디 빨강라면. 팬더모양 어묵으로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게 했다. ⓒ안지예 기자 

어린이식에 적합한 재료 식감과 크기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반영됐다. 즉석밥의 경우 시중 대비 수분 함량이 5% 높아 부드러움을 강화했고, 라면은 한입에 쏙 빨려 들어올 수 있게 얇은 면을 구현했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생면 식감도 살렸다. 미니돈까스와 치킨까스는 파인애플 퓨레로 숙성해 부드러운 육질을 살려냈다. 

하림은 이번 푸디버디 론칭으로 이른바 ‘골드키즈’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맞벌이 부부 증가와 저출생 등으로 간편식 수요가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로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은아 하림산업 마케팅팀장은 “출산율이 저하되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직접 해 먹이는 것보다는 배달 트렌드가 번지며 주부, 엄마들의 생활 방식도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도 해외처럼 ‘미각 교육’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맛있는 어린이식’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는 미각 교육을 학교 정규 과정에 포함시킨다. 김민혜 어린이 영양학 박사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연령이 미각이 가장 예민하고 발달하는 시기”라며 “어릴 때 식습관이 성인까지 이어지고, 길들여진 입맛은 바꾸기 어려운 만큼 식재료 본연의 맛을 알게 하고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푸디버디는 우선 국내시장을 목표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매출 목표는 오는 2024년 300억 원으로, 이 중 100억 원을 라면에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타깃 연령대는 4~8세다. 제품은 현재 온라인에는 이미 출시됐으며, 이번 주부터 할인점·편의점·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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