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수족과 입… ˝실망을 넘어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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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수족과 입… ˝실망을 넘어 분노˝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2.26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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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윤창중 인선 ´논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 분열행 티켓을 끊었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당선인 비서실장에 유일호 의원, 수석 대변인에 윤창중 칼럼니스트를 지난 24일 임명하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유일호 비서실장은 중도성향으로 분류되지만, 故 유치송 전 민한당(민주한국당) 총재의 외아들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유치송 전 총재가 이끌던 민한당은 5공 때 전두환 정권을 도왔다. 야당 같지 않은 야당이었다는 점에서 민정당에 협력한 제2중대로 불리기도 했다.

이 같은 이유로 박 당선인이 회귀주의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의 입'이 된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극우 성향은 물론 막말 이력으로 수차례 도마에 오른 인물이다. 선거 기간 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관해 호평일색을 한 점이 박근혜 당선인의 눈에 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뉴시스.

또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선 후보에게 "싸가지 없는 며느리",  정운찬 전 총리 등을 향해 '정치적 창녀'라고 하는 등 인신공격에 가까울 정도의 독설을 퍼부은 것이 박 당선인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편중된 색깔을 지닌 인사를 기용한 것은 박 당선인의 대통합·대탕평 취지와는 거리가 멀어 보수진영 내에서도 의아스러워하는 실정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 정책에 실망을 분노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관계자는 이어 "유일호 비서실장은 전두환 정권 시절의 정권 2중대로 불린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의 아들"이라며 "박 당선인은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비서실장은 관제 야당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과거를 연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독설의 수준을 넘어 금도를 넘은 인물"이라며 "국민도 분노하고 있다. 이런 사람을 임명했다는 것은 상식을 넘은 발상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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