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세아제강지주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강관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이를 교두보삼아 본격적인 중동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세아제강지주는 UAE 생산법인 '세아 스틸 UAE'(SeAH Steel UAE)와 이탈리아 특수관 생산법인 '이녹스텍'(Inox Tech)을 앞세워 UAE 최대 국영 석유회사 아드녹(ADNOC)으로부터 API송유관 및 클래드(CLAD) 강관을 대규모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세아 스틸 UAE는 아드녹이 진행하는 오일&가스 프로젝트에 5년간 약 20만 톤 규모의 API 송유관을 공급하게 된다. 해당 API 강관은 수소취성이 뛰어나고 내부식성의 성질을 가진 고사양의 강관 제품이다. 황화수소가 함유된 원유 및 천연가스를 운송하는데 사용된다.
세아 스틸 UAE는 현지에 제조기반을 두고, 2011년부터 아드녹이 진행하는 에너지 프로젝트에 다양한 강관 제품을 공급하며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 공급 물량 및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 특수관 생산법인 이녹스텍도 아드녹의 해일&가샤(Hail&Ghasha) 가스전 프로젝트에 약 1만4000톤 규모의 클래드 강관을 공급한다. 클래드 강관은 서로 다른 금속을 결합해 각 금속의 장점만을 조합한 강관 제품이다.
이녹스텍은 내부식 합금강(CRA)과 탄소강을 조합한 클래드 강관을 오는 2024년 상반기부터 해일&가샤 가스전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세아제강지주는 클래드 강관 시장이 개화기라 판단되는 시점에 놓인 만큼, 중동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해외 생산법인들이 중동 시장 내에서 연이은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에너지용 강관 시장에서 주요 공급자로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납품과 함께 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 내 에너지 프로젝트 추가 수주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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