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쌍용차 방문... 국정조사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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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쌍용차 방문... 국정조사 할까
  • 최문정 기자
  • 승인 2013.01.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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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개인적으로 국정조사 반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문정 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의원 4명과 함께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다.

이 원내대표와 평택시 지역구 소속 원유철·이재영 의원,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서용교·최봉홍 의원 등은 4일 오전 공장을 찾아 경영진, 노동조합, 송전탑 고공농성자들을 차례로 찾아 면담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영진과의 간담회에서 방문 목적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해직자 복직 문제와 관련해 회사의 특별한 방법이 없는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없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유철 의원은 노사 비공개 면담 후 브리핑에서 "사측은 무급휴직자 455명을 올 상반기 내 복직시키고 경영정상화에 따라 단계별로 명예퇴직자와 정리해고자를 복직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노동위원들이 약속했던 국정조사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 당에서 아무것도 결정한 것은 없다. 제가 지금 답변할 내용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국정조사는 대선 전에 국회 환노위 차원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개인적으로는) 반대한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최종 목적은 (노조) 여러분의 문제 해결이지 국정조사가 아니다. 국정조사의 목적이 분명하지도 않다"며 "근로자 해고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노사간 해결할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송전탑에서 농성 중인 금속노조 측은 "대선 전에 당 대표가 약속한 내용을 이 원내대표가 뒤집고 갔다"며 "국정조사를 언제 하겠단 말은 없고, 인사치레로 찾아와 추우니까 빨리 탑에서 내려오라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비난했다.

쌍용차 현장을 찾은 이한구 대표(앞줄 오른쪽). ⓒ뉴시스.

이날 현장 방문에 따라 1월 임시국회에서 쌍용차 국정조사가 이뤄질지 여부가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새누리당은 아직 당론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이 원내대표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지만, 황우여 대표는 국정조사 필요성을 언급했고 환노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김무성 전 총괄선대본부장도 약속한 바 있다.

야권은 국정조사요구서를 두 차례 제출하는 등 연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더 미루지 말고 1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특위를 구성해 실시하도록 협조해달라"며 압박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올해 국회 첫 임무는 쌍용차 국정조사로 정했다"며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한구 원내대표가 "노동자들에게 위로가 되는 말을 할까 기대했지만 실망과 절망만 안겨주고 갔다"며 비난했다.

양측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1월 임시국회가 열린다면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여부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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