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마약 투약혐의 받던 배우 이선균, 차안서 숨진 채 발견

마약 투약혐의를 받던 배우 이선균(48세)씨가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이씨의 매니저로부터 이씨가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매니저는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게 되자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이씨의 거주지를 직접 찾아간 이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고를 접수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오전 10시 30분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한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배우 이씨였으며, 조수석에는 번개탄 1점도 함께 발견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현재 이씨 시신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10월부터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10월 19일 40대 영화배우 남성 L씨 등 8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밝혔고, 이후 L씨는 이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23일 세 번째로 경찰에 소환된 이씨는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았고, 이틀 뒤인 전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인천경찰청에 제출했다.

한편, 이씨는 이번 마약 사건과 관련해 줄곧 “마약인 줄 몰랐다”, “속았다”, “협박당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