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한껏 날아오른 항공업계 “2024년, 전년 성장세 넘기 어려울 것”
스크롤 이동 상태바
엔데믹에 한껏 날아오른 항공업계 “2024년, 전년 성장세 넘기 어려울 것”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4.01.03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엔데믹으로 인한 보복 소비 ‘여행·항공’에 몰려 폭발적 성장세 기록
“2024년은 예년 비해 낮은 성장세 기록하거나 현상 유지 그칠 것” 의견 우세
코로나19 이전 2019년 대비 성장 여지 있어…올해 여행 수요 최고치 전망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2024년 항공 업계 성장세가 전년 대비 현상 유지에 그치거나 그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픽사베이
2024년 항공 업계 성장세가 전년 대비 현상 유지에 그치거나 그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픽사베이

항공업계에서 2023년은 엔데믹으로 인한 보복 소비, 특히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났던 한 해였다. 하지만, 2024년 새해는 크게 팽창했던 거품이 다소 수그러들며 항공업계 성장이 예년만 못 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4년 항공업계 성장세가 전년 대비 현상 유지에 그치거나 저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항공업계의 분기별 매출은 LCC를 주축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고’ 등의 수식어가 연달아 붙을 만큼 ‘호황’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엔데믹에 접어들며 차례로 열린 영향이 컸다. 코로나19가 풍토병(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3년이 넘도록 억제돼 온 여행 수요가 봇물 터지듯 쏟아진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집계,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제 및 국내선 누적 탑승객 수는 1441만5418명이다. 12월까지 합치면 1786만9756명으로 늘어난다. 2023년의 경우에는 1월부터 11월까지 5052만5091명을 기록해 2022년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전년 대비 3.5배를 넘는 증가세를 기록한 2023년에 이어 2024년 역시 그 기세를 이어 더 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 내외로 기대가 쏠리는 모습이다. 다만, 이에 대해 업계 내부적으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2023년의 성장세가 워낙 가팔랐던 탓에 2024년은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항공업계 관계자 A씨는 “2023년은 엔데믹에 의한 폭발적인 수요가 가장 크게 늘어나는 시점이었다. 그런 관계로 2024년에도 여행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겠으나 전년에 비해서는 적어질 전망이다. 이에 각 항공사들은 매출 유지를 위한 프로모션, 이벤트 등 모객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항공업계 관계자 B씨 역시 예년을 넘어서는 수익을 기록하기엔 어려울 전망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B씨는 “2023년 수요가 워낙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2024년에도 그 정도를 기대하기는 조금 어려울 듯싶다. 작년을 웃도는 성장세는 어렵겠지만 작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약간 줄어든 정도의 수요를 유지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대해서는 “항공산업과 항공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가 유가다. 다행히 유가 부분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큰 변수가 없는 한 악영향을 미치진 않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제·국내선 탑승객은 6507만6382명을 기록했다. 12월까지 포함하면 7116만9722명이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2023년 12월 실적을 포함한다 해도 아직 2019년 탑승객 수에 못 미치는 회복률을 보이고 있어 아직까지 성장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12월 6일 항공산업의 순이익이 2024년 257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 발표했다. 이는 2023년에 비해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여행객 수는 47억 명에 달할 것이며,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45억 명을 넘어서는 사상 최고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