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비상구 열림부터 고객 짐 두고 이륙한 황당 사고까지 [2023 항공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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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비상구 열림부터 고객 짐 두고 이륙한 황당 사고까지 [2023 항공 결산]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12.27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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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끝에 폭발한 여행 수요 ‘LCC 성적 수직 상승’에 기여
항공업계, 정상화 서둘렀나?…보안 및 위생 등 문제 발생 이어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2023년은 항공 업계에 있어 호재와 경사, 악재가 겹친 한 해였다. ⓒ 픽사베이
2023년은 항공 업계에 있어 호재와 경사, 악재가 겹친 한 해였다. ⓒ 픽사베이

2023년은 항공 업계가 극적으로 비상하는 한 해였다. 코로나19로 벼랑 끝까지 밀렸던 업계가 회생함과 동시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홍복이 함께했다. 하지만 급증하는 여행 수요에 맞춰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 서둘렀던 탓일까, 예상치 못한 위험천만한 사고와 기행으로 인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올해 항공업계에 있었던 다사다난, 다양한 이슈를 정리해 봤다.

 

LCC 항공사, ‘수직 성장’으로 이륙하다



두말할 것 없이 올해는 LCC 항공사들의 겹경사로 가득찬 한 해였다.

제주항공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383억 원, 매출 1조2289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 역시 누적 9898억 원의 매출과 1371억 원의 영업익을 달성,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연내 ‘1조 매출 클럽’ 진입이라는 경사를 맞이할 전망이다. 이렇듯 만년 3위 티웨이항공이 한 단계 날아올라 2위 자리를 굳히며 LCC 업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 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LCC들이 폭발한 여행 수요에 맞춰 수직 성장을 이뤄낸 모습이다.

이스타항공의 부활도 반가운 소식 중 하나다.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지만 2023년 1월, VIG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뀐 이후 3월 김포~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운항을 재개했다. 6개월이 지난 9월부터는 김포~송산(대만)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까지 개시했다.

 

착륙 중 항공기 비상구 열림 사고 


5월 26일 제주도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의 OZ8124편의 비상구가 열리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터졌다.

본래 비행 중 비상구는 열리지 않게 돼 있으나 착륙 도중 지면과의 높이가 약 200m 가량으로 낮아지며 ‘기압차’가 사라졌고, 비상구를 열 수 있게 된 것.

비상구 옆 좌석에 앉은 30대 남성 이모 씨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당시 같은 항공기에 탑승 중이던 초등학생 9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많은 승객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제주항공에서 1만 피트 높이의 세부행 항공기에서 비상구를 열려는 시도가 발생했다. 다행인 점은 앞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기압차로 열리지 않는 상태인데다, 비슷한 사고가 앞서 발생했던 상황에 승무원들의 기민한 대처로 사고를 빠르게 수습할 수 있었다.

 

수하물 사고, 기내식 이물질 등 황당 사건 속출


같은 달 5일, 영국 히스로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비행기에 기체결함이 발생했다. 이는 탑승객 260여 명의 수하물을 전부 내린 뒤 그대로 이륙하는 황당한 사고로 이어졌다. 

6월 15일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OZ752편을 이용한 한 승객이 기내식으로 제공된 비빔밥을 먹다가 치아가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다. 해당 승객은 식사 도중 돌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씹었고, 치아 끝이 깨져서 치과에 세 차례 방문해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련의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난기류에 봉착했다는 말과 함께 서비스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안검색대 통과한 21cm 흉기…총알 탄환까지


3월에는 10일 인천공항을 뜬 여객기 안에서는 9㎜ 권총탄 2발이 발견됐고, 그 6일 후에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5.56㎜ 소총탄 1발이 나오는 중대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4월에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에 위치한 탑승구에서 흉기를 소지한 중국인 여성 A씨로 인해 소란이 일기도 했다. 길이가 무려 21cm에 달했으나 탑승구 진입 전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이를 감지하지 못 한 것이다.

잇따른 충격적인 사건에 항공 보안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며 보안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후 각 항공사들은 보안 훈련을 통한 사건, 사고에 철저하게 대비 중이라는 입장을 꾸준히 알리며 보안에 한층 더 신경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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