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작품´ 세종시에선 공무원 불만 ´폭발´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박근혜 작품´ 세종시에선 공무원 불만 ´폭발´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1.07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 3시간 넘는 출퇴근으로 몸과 정신이 피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작품과도 같은 세종시에서 공무원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중앙부처를 세종시로 급하게 옮기면서 발생한 문제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조는 7일 성명에서 "세종시로 이전한 6개 부처 5천여명의 공무원에게 닥친 상황은 열악하기 그지없다"면서 "부처 이전과 신규주택 입주시기의 괴리로 엄동설한에 집 없는 공무원을 양산해 비자발적 이산가족을 만들었다"고 성토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정부는 생활여건과 근무여건을 충족시키지 않고 선량한 공무원을 서둘러 세종시로 내몬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급하게 내려온 까닭에 집을 구하지 못한 공무원들은 하루 3시간이 넘는 시간을 수도권에서 세종시로 출퇴근하는 바람에 신체와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한다.

▲ 정부부처와 함께 세종시로 옮겨간 공무원들의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노조는 이와 함께 "청사어린이집 수용 준비가 부실해 서울로 아이들을 돌려보내는 상황이 발생했고 주변에 병원, 식당, 마트 등 편의시설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이 열악해 승용차 없이는 생활할 수 없고, 주차공간 부족으로 이면도로 불법주차를 양산하고 있다"고도 실상을 전했다.

이날 노조는 △세종시에 임대주택 등 임시거처를 대폭 늘릴 것 △청사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놀이공간을 확보할 것 △초·중등학교 조기 확대 완공할 것 △병원, 약국, 식당, 마트 등이 조기에 입주되도록 할 것 △대중교통을 대폭 확충하고 청사주변과 주택단지의 주차장을 확대할 것 △구내식당을 청사 각 동별로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노조는 "정부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강구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근혜 당선인은 지난 선거운동 기간 세종시 탄생에 자신이 큰 공을 세웠다고 자랑한 바 있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