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지금 순풍에 돛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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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지금 순풍에 돛단배?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01.10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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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추대 뒤, 朴 당선인 회동 앞두고 화기애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가 출범하면서 여야 간 우호적인 분위기가 싹트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열린 당무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박기춘 원내대표의 추천을 받고 만장일치로 선출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민주당 혁신을 위해 당내 전 계파를 아울러 소중한 자원을 모두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백척간두 진일보의 각오로 민주당의 모든 것을 바꾸겠다. 기득권을 버리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앞으로 문 위원장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한편, 대선 패배의 원인과 선거 전략을 분석하고 당의 혁신 과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문 위원장은 "새 지도부가 수권정당으로서 새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토대를 닦아놓겠다"며 "아울러 박근혜 당선인과 새누리당이 옳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제1야당의 책임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문 위원장 선출 소식에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도 민주당의 자기 혁신과 협력을 당부했다. 문 위원장의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을 접한 이상일 대변인은 "민주당이 책임있는 제1야당으로서 여당을 견제하면서도 대화할 것은 대화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하는 등 상생의 정치를 통해 국민의 박수를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이에 민주당도 화답을 통해 박근혜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즉각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도 박근혜 새 정부가 성공하길 진심으로 간절히 바란다"며 "야당이 제대로 서고 민주당이 굳건히 설 수 있도록 비대위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박기춘 원내대표, 문희상 비대위원장 등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카운트파트 구성을 완료함에 따라 조만간 박근혜 당선인과의 만남을 가질 전망이다.
 
앞서 박 당선인은 지난 7일 "국가지도자연석회의 참여의 문호를 활짤 열 것"이라며 "야당이 언제라도 준비되면 들어와 같이 논의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 비대위원장도 합의 추대된 뒤 "박 당선인이 민생과 대통합의 방향대로만 간다면 야당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해 박 당선인이 연석회의 제안을 하면, 받아들일 수 있음을 간접 시사했다.

국가지도자연석회가 성사될 경우 문 위원장으로서는 지난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박 당선인과 조우하게 된다. 당시 문 위원장은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의장으로서 야당 대표를 맡았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만난 바 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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