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구설수 3인방, 김지하 박준영 윤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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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구설수 3인방, 김지하 박준영 윤창중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01.11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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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초부터 부적절한 발언으로 ´곤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신년 초부터 구설수에 휩쓸린 이들이 있다.

김지하 시인은 빨갱이 방송이라고 발언해 도마에 올랐다. 지난 8일 한 라디오 매체에 출연할 당시 그는 "故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을 지원했기 때문에 통일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 방송이 빨갱이 방송이냐"는 비판조의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이어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48%의 국민을 공산화 세력"이라고 규정한 것을 두고서도 "공산화 세력을 좇아가니까 공산화 세력이 된 거지. 아니요?"라고 반문했다.

과거 민주화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김지하 시인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다고 선언해 정치권 안팎의 충격을 줬다.

누구나 나름의 이유로 생각이 변할 수 있다. 그의 발언이 이번에 문제가 된 건 햇볕정책의 긍정성을 전했다는 이유로 한 방송 매체를 빨갱이 방송으로 몰아갔고, 문재인 전 대선 후보를 지지한 이유로 유권자의 48%를 공산화 세력으로 매도했기 때문이다.

 

같은 날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호남 폄훼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박 지사는 이날 광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호남 지역민이 문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지만 정권교체에 대한 뜻을 이루지 못해 실망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시·도민 스스로가 선택한 결과"라며 "무겁지 못했고 충동적인 선택이었다. 감정에 휩쓸리거나 충독적인 생각으로 투표를 하면 전국하고 다른 판단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이 지역 출신으로 오랫동안 지지를 해준 분이라면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도 그럴만하다. 하지만 호남인 스스로 정치를 잘못했다고 평가한 친노세력에 대해 몰표를 준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 시민단체 등은 박 지사의 발언 소식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했다. 민주통합당 광주시당, 전남도당, 전북도당 경우는 합동 논평을 통해 "도민의 지지로 3선까지 하고 대선 후보 경선까지 참여한 박 지사가 고뇌에 찬 결단을 한 호남인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며 "어떤 근거로 충동적이라 말하는지 발언 배경과 저의가 의심된다.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지사와 가깝다고 알려진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한 종편 방송에 출연해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질타했다.

최근 호남 총리가 고개를 들자 박 지사의 이름도 물망에 오르내렸다. 박 지사가 이를 의식한 나머지 과한 발언을 한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앞서 그는 현 정부 정책인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도 당과 입장을 달리해 충돌을 빚기도 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언론 통제용 발언을 해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윤 대변인은 지난 6일 인수위 워크숍 브리핑을 생략하는 이유로 "영양가(기사거리)가 없다", "신경 안 쓰셔도 된다", "영양가가 있고 없고는 대변인이 판단할 수 있다" 등 자체 판단을 강요해 기자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기자들에게 훈계조로 말하는 모습에서 인수위 대변인으로 있는 건지 언론계 선배로 있는 건지 정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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