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14일 현재 민주통합당이 대선패배 책임론을 놓고 계파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18대 대선의 패배 근본적인 원인으로 이해찬-박지원 전 민주통합당 대표의 담합을 꼽았다.
전 의원은 지난 2일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대선 기간에 시종일관 이·박 담합이 부담이 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총선 패배 이후 민주당에서는 이 전 대표와 박 전 대표의 담합으로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한 것이 대선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왔다.
그는 "이·박 담합의 최대 피해자는 문재인 대선후보"라며 "문 후보를 지지한 국민 1470만 명도 역시"라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이어 "문 후보는 시대정신을 품은 후보였음에 분명하다"며 그럼에도 대선에서 패배한 이유에 "문 후보 주변에 일부 족쇄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대정신을 품은 좋은 후보를 패하게 만든 책임이 주변에 포진했던 족쇄에 있는 것이다"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가 언급한 '족쇄'를 묻는 질문에는 끝내 대답을 피했다.
한편 전 의원은 대선에서 패배한 가장 큰 이유로는 "민주당이 독선에 빠져서 그렇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총선과 대선에서 연속 패한 것은 우리당이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하고 독선과 교만에 빠졌기 때문"이라며 "국민은 총선 때 이미 옐로카드를 보냈는데, 그 같은 국민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선 승리의 분기점과도 같았던 50대의 불안감을 우리 당이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것이 가장 중요한 패배 요인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