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나영 기자]

대웅제약이 지난해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웅제약은 개별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조2220억 원, 영업이익 1334억 원, 영업이익률 11%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영업이익은 26%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2%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1조3753억 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1226억 원이다.

지난해 대웅제약의 호실적을 주도한 것은 전문의약품(ETC)이다. 국산 신약 ‘펙수클루’, ‘엔블로’ 등이 포진한 전문의약품과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지속적인 성장이 주효했다.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은 8725억 원을 기록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누적 매출 약 720억 원을 달성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약제 중 가장 긴 9시간 반감기가 강점으로, 현재 품목허가신청(NDA), 기술수출 등을 통해 총 24개 국가에 진출한 상태다.

당뇨 신약 엔블로는 출시 6개월 만에 메트포르민 복합제 ‘엔블로멧’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대웅제약 프리미엄 톡신 나보타는 지난해 14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약 80%가 수출을 통해 매출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미국에 이어 유럽 보툴리눔 톡신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나보타 치료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치료적응증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는 △삽화성·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적응증 등의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불확실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약의 지속적인 성장, 나보타의 성장 등으로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세 분야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3대 혁신신약을 중심으로 ‘1품1조’(1品1兆) 비전을 실현하고 R&D는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규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국가대표 헬스케어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