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상호 해고…사유는 ´품위유지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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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상호 해고…사유는 ´품위유지위반´
  • 권지예 기자
  • 승인 2013.01.16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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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명예 훼손, 품위 손상시킨 장본인이 누군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 해고된 MBC 이상호 기자 ⓒ뉴시스

MBC 이상호 기자가 해고됐다. 해고 사유는 팟캐스트 뉴스 진행이 '품위유지위반'이라는 거다.

지난 15일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6시께 회사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았습니다. 민감한 시기에 김정남 인터뷰한 걸 알린게 '회사명예실추'고 손바닥뉴스 폐지당하고 팟캐스트 발뉴스 진행한 게 '품위유지위반'이랍니다. 좀 더 근사한 혐의를 들이댈 줄 알았는데.. 딱하네요"라며 해고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이 기자는 'MBC가 북한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 인터뷰를 비밀리에 진행했고 보도할 계획'이라는 의혹을 제기함에따라 MBC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하지만 이 기자는 "함께 축하해주실래요?"라며 "김재철의 종업원이 아닌 국민의 기자가 되겠습니다"라고 앞으로의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기자의 해고 사실에 MBC노동조합은 반발했다.

MBC노조는 이날 트위터에 "결국 고발뉴스 MBC 이상호 기자 해고! 이틀 사이에 김재철 전격 무혐의 처리. KAL 김현희 특별대담 긴급편성. 그리고 이상호 기자 해고. 대체 MBC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라며 "2주 넘게 '해고' 결정 문서에 사인을 못하던 김재철(사장)이 경찰로부터 '무혐의' 선물을 받자 바로 사인을 한 것이다"며 "열번은 더 쫓겨났어야 할 자가 오히려 최고의 기자를 쫓아내는.. 잔인한 현실에 치가 떨린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MBC노조 측은 이 기자의 해고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계획하고 있다.

한편, 16일 민주통합당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유승희 언론대책특위원장은 MBC 이상호 기자의 해임과 관련, "이명박 정부 5년 11번째 MBC해직언론인"이라며 "박근혜 당선인은 국민대통합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MBC 김재철 사장은 국민대통합은커녕 언론인 쫓아내기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 위원장은 이어 "해임사유는 회사 명예훼손과 품위유지 위반이다. 공영방송 MBC의 명예를 훼손하고 품위를 손상시킨 장본인이 누구인가. 김재철 사장인가 이상호 기자인가. 포털에 김재철이라는 이름을 검색해 봐도 누가 MBC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는지 바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검찰은 김재철 사장의 배임혐의에 대해 즉각 엄정한 수사를 재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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