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MBC사장 사천시장 출마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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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전 MBC사장 사천시장 출마에 ‘시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1.2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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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 시민단체 등 규탄 기자회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김재철 전 MBC사장(왼쪽)과 그의 사천시장 출마를 규탄하는 기자회견 ⓒ뉴시스

김재철 전 문화방송(MBC) 사장이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사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언론노조 등이 강하게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전 사장은 28일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고향 사천을 새롭고 강한 도시로 디자인하겠다"며 "방송인으로서 평생 동안 쌓아온 경험과 경론을 고향 사천의 발전을 위해 모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언론노조, 진주MBC 퇴직자 모임,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사천시청 앞에서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철은 출마선언이 아니라 석고대죄 하라"고 출마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김 전 사장 재직 당시 언론노조 MBC본부 간부들이 파업 등과 관련, 대량 해고징계를 당했고 진주MBC와 창원MBC가 'MBC경남'으로 통폐합한 바 있다. 이에 김 전 사장은 "사장으로서 회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일부 누리꾼들도 댓글로 “사천 시민들의 수준을 지켜볼 것”, “언론탄압 논란이 있던 김 전 사장이 당선될 수 있을까”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사천은 강기갑 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지역구였을 만큼 야권 성향이 강한 곳 이었다”며 “다만 이석기 사태 등을 겪으며 최근 새누리당의 정당지지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김 전 사장이 이를 등에 업고 당선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민주당은 김 전 사장의 출마가 알려지자 즉각 반발한 바 있다.

민주당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23일 논평을 내고 “양심적인 언론인, 그것도 자신이 30여년 이상을 몸담았던 언론사의 후배 언론인들을 거리로 내몬 장본인 김재철 전 사장이 사천시장에 도전해 재기하겠다는 소식에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며 “사천시장 출마의 뜻을 접고 자숙하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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