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사임’ 토스뱅크…‘대표=이사회 의장’ 체제 유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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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택 사임’ 토스뱅크…‘대표=이사회 의장’ 체제 유지할까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4.02.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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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대표 물색 착수…조만간 임추위 구성할듯
이사회 의장직도 공백…차기 의장도 대표이사?
‘강력한 CEO 리더십’ vs. ‘이사회 독립성 보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가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토스뱅크 방향과 전망에 대해 밝히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가 지난해 9월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토스뱅크 방향과 전망에 대해 밝히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출범전부터 토스뱅크를 이끌어오던 홍민택 대표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그동안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던 지배구조 체제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민택 대표가 전날 사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토스뱅크는 새대표 선임을 위한 후속절차를 준비중이다.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및 후보 추천, 주총 의결 등 관련 절차를 밟아 후임대표가 선임될 예정이다. 늦어도 3월초 안에 새대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의 임기가 오는 3월28일까지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임추위 개최 일정도 미정이지만 홍 대표가 사의를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에서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 대표 사의 표명에 따라 이사회 의장직도 공백이 생긴다. 대표가 의장을 겸임하는 기존 방식이 유지될 경우 새대표 선임 뒤 정기이사회를 통해 의장으로 선임하게 된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관련 법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원칙적으로는 사외이사 가운데 이사회 의장을 선출해야한다. 예외적으로 대표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할 경우 선임사외이사를 따로 선출하고 그 이유를 밝히도록 돼 있다. 현재 토스뱅크도 이같은 법률에 따라 선임사외이사를 선임하고 대표의 이사회 의장 겸임 사유를 공시로 밝히고 있다.

대표와 이사회 의장 겸임은 강력한 CEO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을 때 주로 채택하는 지배구조 형태다.

토스뱅크 역시 홍 대표의 의장 겸임 사유에 대해 책임경영을 도모하고 이사회의 효율적이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출범 후 흑자전환을 위한 다양한 신상품 개발 필요성, 시장 영향력 확대 노력, 타 인터넷은행과의 경쟁 심화 등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대표와 이사회 의장 겸임을 선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IPO 추진과 첫 분기 흑자 달성에 따른 연간 흑자 기반 마련 등 출범 당시와 변화된 현재 경영환경을 고려할 때 카카오뱅크처럼 대표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선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 별도 선출 여부는 정해진 바가 없다. 이사회 내 논의를 통해 의장이 선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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