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18대 대선 ´개표 시연회´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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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18대 대선 ´개표 시연회´ 실시
  • 권지예 기자
  • 승인 2013.01.1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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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들 ˝선관위가 쇼를 하고 있다˝ 반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 대통령 선거 개표 부정 의혹 해명을 위한 개표 시연회 현장 ⓒ뉴시스

끊임없이 제기되는 18대 대선 개표부정 의혹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개표과정 시연회를 실시했다.

17일 개표 시연회는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시연회에 참석한 시민이 직접 기표하고 투표함 개함부터 결과 보고까지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계획이었다. 이는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이 요청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시민 참여 기표는 무리없이 진행됐다. 문제는 그 뒤였다.

개표를 시작하기도 전에 참관하던 시민 측이 "투표지분류기를 이용한 개표는 수개표가 아니다"라며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이에 중앙선관위는 "시연을 통해 불법이 이뤄졌는지 보자"고 수습했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개표 과정에 오류가 있기 어렵다고 알렸다. 이어 개표 당일의 한 개표소 영상을 보여주며 투명한 개표 과정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시민들은 "선관위가 쇼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고, 중앙선관위는 "퇴장시키겠다"며 압박을 가했다. 이에 시연회장은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다.

계속되는 소란으로 국회 방호원들은 이를 제지하며 시민들을 행사장 바깥으로 끌고 나갔다. 이 과정에서 세명대학교 전자상거래학과 교수 이모씨는 소화기에 부딪혀 부상을 당해 119 구조대에 실려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개표를 지켜본 뒤 일부 시민들은 "수개표가 아닌 투표지분류기를 이용한 개표의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분류 대통령'"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중앙선관위가 실시한 시연회의 과정은 △투표함 개함 △투표지분류기 분류 △육안 심사 △위원 검열 △위원장 결과 공표 △중앙위원회 보고 △전국개표상황 실시간 공개 △투표지 포장·봉인 순이다.

한편,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시연회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개표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고, 6000여 표의 샘플로 개함부터 결과 보고까지 전 개표 과정을 실제와 똑같이 재연했다"며 "이번 개표 시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 본 분들이라면 그동안 일부에서 제기한 의혹이 타당한 근거가 없는 것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그럼에도 시연장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선관위의 설명을 가로막고 고함을 지르는 등 소란을 핀 것은 유감"이라며 "그런 장면을 목격한 분들이라면 눈살을 찌푸렸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개표 부정 의혹에 동조했던 민주통합당의 일부 의원도 더 이상 무책임한 주장으로 혼란을 일으키는 일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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