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침대시장 ‘게임체인저’ 급부상…‘독과점’ 균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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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침대시장 ‘게임체인저’ 급부상…‘독과점’ 균열냈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2.29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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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 전년 대비 매출 약 10% 증가
론칭 10년만에 업계 3위 등극…“시장 독과점 깬 게임체인저”
코웨이 측 “비렉스 안마베드로 올해 매출 ‘4조 클럽’ 노릴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나영 기자]

코웨이의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 ⓒ코웨이

코웨이의 매트리스 렌털 사업 성장세가 심상찮다. 업계 톱3 반열에 올라서며 에이스·시몬스 등이 사실상 ‘독과점’을 이뤘던 침대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단 평가가 나온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지난해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고물가로 생활가전, 가구 시장이 침체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사업은 2020년 매출액 2000억을 돌파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국내 처음으로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를 론칭한 뒤 약 10년 만에 업계 3위로 올라선 것이다. 

이 서비스는 고가의 침대를 합리적인 가격에 렌털하고 세탁 등 위생 관리도 정기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모델이다. 코웨이는 주력사업이었던 정수기처럼 매트리스도 전문적인 관리와 교체가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매트리스는 한번 구입하면 매일 장기간 사용하지만 세탁이 어려워 오염과 변형이 생기기 쉽다. 평균 수명은 약 7년으로 알려져 있다. 

코웨이가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를 론칭할 당시만 해도 가구를 ‘소유’하는 게 아니라 ‘빌린다’는 개념이 생소했던 때다. 하지만, 코웨이는 업계 후발주자였음에도 ‘렌털’이라는 혁신 아이디어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수면의 질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사회 분위기와도 맞아떨어졌다. 

코웨이가 등장하기 전 침대시장은 형제기업인 에이스·시몬스침대가 과반 이상을 점유,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양상이었다. 에이스는 창업주 안유수 회장의 장남 안성호 대표가, 시몬스는 차남인 안정호 대표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들 기업의 현 시장 점유율은 총 40%에 육박한다.

국내 침대·매트리스 시장은 약 2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중 코웨이는 2000억~3000억 원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철옹성 같던 ‘침대시장 독과점’에 균열을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웨이에서 성장성을 따지고 보면 매트리스 렌털 사업이 가장 눈에 띈다”면서 “시장 독과점 체제를 무너뜨렸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매트리스가 그간 가격 거품이 심한 가구 중 하나라는 말이 많았는데, 여기에는 독과점 체제도 한몫했다”며 “지금은 렌털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더 많아진 셈”이라고 언급했다.

2024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여한 코웨이 ‘비렉스’ 부스. ⓒ코웨이

지난 2022년엔 ‘비렉스’를 론칭해 매트리스 사업에 더 힘을 주고 있다. 비렉스는 매트리스‧안마의자 중심의 슬립·힐링케어 브랜드다. 최근엔 오프라인 체험존 등을 강화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도 코웨이는 다음 달 3일까지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해 비렉스 제품을 적극 홍보 중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찾는 관람객이 굉장히 많다. ‘TV 광고로 볼땐 디자인만 눈에 들어왔었는데 직접 앉아서 안마를 체험해보니 기능까지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코웨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9665억 원, 영업이익 731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3%, 8% 증가한 수치다. 코웨이는 올해 신성장동력인 비렉스에 집중해 매출 ‘4조 클럽’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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