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구독료 인상 ‘성장과 부담 사이’…구독자 80% “프리미엄 해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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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구독료 인상 ‘성장과 부담 사이’…구독자 80% “프리미엄 해지할 것”
  • 강수연 기자
  • 승인 2024.03.05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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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피로감 느끼는 사용자 늘어…"OTT 구독료 부담돼"
OTT 요금제 인상 vs. 광고형 요금제, 사용자 부담 경감될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수연 기자]

ⓒ사진제공=연합뉴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하지만 성장에 따른 잡음도 만만치 않은 상황. 고물가 시대에 OTT 구독료마저 오르자, 많은 이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TT 구독료 부담이 많이 된다.”

20대 직장인 A 씨는 평소 구독하는 OTT 구독료에 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OTT는 서비스 초기,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과 다양한 콘텐츠를 강점으로 사용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그러나 콘텐츠 생산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OTT 플랫폼은 최근 몇 년간 요금 인상을 시도했고, 이는 사용자들의 불만으로 이어지면서 비스 구독 유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 인상, 사용자 80%는 '해지할 것'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1인당 월평균 유튜브 사용 시간이 40시간을 돌파한 가운데,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가 인상되며 사용자들의 반응이 이목을 끌고 있다.

유튜브 공식 홈페이지 화면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5일 앱·리테일 분석기관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월 유튜브 앱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40시간에 달했으며, 지난 5년 동안 9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성장세 속에서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구독료를 월 1만450원에서 월 1만4900원으로 42% 인상했다.

이에 KT도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 인상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급하는 플랫폼의 가격이 인상돼 (그에 따라 구독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 인상과 KT의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 인상 소식에 구독자 5명 중 4명은 “유튜브 프리미어를 해지하고, 광고를 감수하며 유튜브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대 B 씨는 "갑자기 광고를 보는 일은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음악까지 유튜브 뮤직으로 듣고 있어서 쉽사리 프리미엄을 해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20대 C 씨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처음 이용했을 때 신세계였다"며 "다시는 광고가 있는 삶으로 못 돌아갈 것 같았지만, (프리미엄을) 해지하고 잘 사용하고 있다"며 웃었다.

또한, 40대 D 씨는 "월급 빼고 다 오른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해지하고 광고를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고물가 시대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젊은 세대들로선 생각보다 쉽게 프리미엄 상품 구독을 해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고정적인 구독 요금은 더 이상 부담스럽게 느껴지며 더욱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자 하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일상에서 필수적 비용들이 증가함에 따라 젊은 세대들은 구독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점차 적게 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광고형 요금제가 사용자에게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OTT 요금제 인상하고 '광고형 요금제'로 사용자 달래나


2014년 왓챠(WATCHA)를 시작으로 한국 OTT 시장이 열렸다. 이후 2016년 넷플릭스, 2020년 웨이브와 티빙, 2021년 디즈니플러스가 론칭되며 시장은 더욱 커졌다.

티빙 공식홈페이지 캡처 ⓒ사진제공=티빙
티빙 공식홈페이지 이용권 캡처 ⓒ사진제공=티빙

넷플릭스가 한국에 처음 론칭했을 때 가격은 프리미엄 요금제가 월 1만2000원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현재 프리미엄 요금제는 1만7000원으로 처음 론칭 가격에 비해 약 41% 상승했다. 또한 베이직 요금제는 월 5500원의 '광고형 스탠다드'로 재탄생했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엄' 요금제 1만3000원 출시로 스탠다드 요금제 9900원보다 40% 비싼 요금제를 내놨다.

티빙도 마찬가지로 구독료를 조정했다. 스탠다드를 월 1만900원에서 월 1만3500원으로, 프리미엄은 월 1만3900원에서 월 1만7000원으로 각각 13%, 22% 인상했다. 또한 티빙은 넷플릭스에 이어 베이직 요금제를 없애고 '월 5500원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넷플릭스 외 OTT 사업은 적자를 보고 있다"며 "(구독료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용자들이 내는 구독료는 플랫폼의 가격이 아닌 콘텐츠의 가격으로 봐야 한다"면서 "구독자가 원하는 수준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구독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추세로 봤을 때 미국 시장에서는 광고 요금제가 빛을 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FAST' 플랫폼이다. 이는 광고 대신 무료로 볼 수 있는 실시간 채널 서비스로,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유튜브를 보면 알 수 있듯, 사용자들은 광고를 싫어하지만 감수하며 소비하고 있다"며 "OTT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거둔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를 출시한 것인데, 광고 때문에 콘텐츠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예전의 트렌드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고 요금제는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고 요금제가 정부의 OTT 요금 인하 압박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60대 E 씨는 광고형 요금제에 대해 “콘텐츠는 그대로 제공받고 광고를 조금 보면 되니까 합리적인 가격”이라며 흡족한 미소를 띠었다. 이어 "(본인은) 비교적 광고에 덜 민감한 것 같아, TV에서 광고 보듯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했다.

TV에서 광고를 시청하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OTT 서비스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보인다. 광고형 요금제가 일부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광고형 요금제가) 기존 구독자들의 이탈을 막고 새로운 사용자를 유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와 항공, 게임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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