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규·신창재 2인체제 출범한 ‘교보생명’…실적개선 실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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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규·신창재 2인체제 출범한 ‘교보생명’…실적개선 실현할까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4.03.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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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맨’ 조대규 부사장, 신임 대표 내정
작년 별도기준 순익 4891억원…업계 3위
수익성 증진 및 올해 지주사 전환 계획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신창재 이사회 의장(사진 왼쪽)과 조대규 부사장. ⓒ교보생명
신창재 이사회 의장(사진 왼쪽)과 조대규 부사장. ⓒ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신창재 이사회 의장과 조대규 신임 대표이사의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다. 경영기획실장 겸 인력지원실장을 맡고 있는 조대규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결정하면서다. 편정범 현 대표이사는 3년 임기를 마치고 이달 말 물러난다.

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조대규 부사장은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교보생명은 지난 5일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경영기획실장 겸 인력지원실장을 맡고 있는 조대규 부사장을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했다.

교보생명 임추위 관계자는 “보험사업에서 다양한 경험과 함께 경영기획실장으로서 디지털 전환을 비롯한 회사의 미래 전략사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신 의장은 장기전략과 기획·자산운용, 조 대표는 보험사업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교보생명은 실적개선과 지주전환이라는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 올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사실 편 대표 체제에서는 실적과 관련해 아쉬운 측면이 없지 않았다. 교보생명의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4891억원으로 전년(3952억원) 대비 23.8%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60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음에도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4분기 결산에선 실적이 다소 빠졌다. 이에따라 업계 2위를 기록한 한화생명(8260억원)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고 4위 신한라이프(4724억원)의 추격은 따돌려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특히 교보생명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지주사 전환을 계획중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2월 지주사 설립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교보생명그룹 계열사중 교보생명의 실적이 단연 압도적인 만큼 지주사 전환에 있어 교보생명의 역할이 막중한 셈이다.

교보생명은 또 지주사 전환을 준비하면서 손해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아직 적당한 매물을 찾지 못했지만 손보사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우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아직 적합한 매물을 찾지 못한 상태”라며 “지주사 전환에 있어 보험사 인수가 필수는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대표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 사범대와 상명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9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정통 교보맨이다. 영업 현장을 담당하는 FP본부장, 계성원장(연수원장), 영업교육팀장, 전략기획담당을 거쳐 2019년부터 경영기획실장 겸 인력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영업과 전략기획, 인사 업무를 두루 섭렵해 일찌감치 차기 사장 후보로 거론됐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좌우명 :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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