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정보서비스’ 사이트…지도에 ‘일본해’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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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정보서비스’ 사이트…지도에 ‘일본해’ 표기
  • 강정화 기자
  • 승인 2013.01.21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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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이어 문화재청도, 구글 영어판 그대로 옮긴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강정화 기자)

동북아시아 지역의 한민족 역사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국가기관의 공식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사례가 발견돼 실망감을 안겼다.

문화재청이 운영하는 ‘문화재공간정보서비스(gis-heritage.go.kr)’ 사이트의 동북아역사문화유산 코너(gis-heritage.go.kr/ne)의 동북아시아 지도. 이 곳에 동해에 대한 표기가 ‘일본해(동해)’로 표시돼 있었으나 21일 현재 확인한 결과  ‘동해’로 수정됐다.

이 지도는 문화재청이 지난 14일부터 테마별 서비스로 확대하면서 공개했으며, 해당 코너는 고조선·고구려·발해 등 우리 민족의 역사적 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동북아시아 일대의 주요 역사 문화유산 총 260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지도 자체는 구글 지도를 활용한 것으로 구글은 표기가 여럿인 지명과 관련, 나라별 서비스에선 그 나라의 입장에 맞춰 표시하는 게 원칙이다. 구글 한국판에서 지도를 검색하면 동해가, 일본판에서 검색하면 일본해가 표기되는 식이다.

영어판 등 글로벌 서비스에서는 문제의 지명을 한쪽은 정상 표기, 다른 한쪽은 괄호 안에 써 넣어 두 이름을 모두 표기하는 방식이다.

한데 문화재청 사이트의 경우, 이 마저도 일본해(동해)’ 였다. 구글 영어판의 표기를 따라 지도를 만들었다 손 치더라도 일본업체에 외주를 준건가?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제작 과정에서 한글 표기 부분을 정리하지 못한 중대한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가 자사 홈페이지에 동해 대신 ‘일본해’ 표기를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samsung.com)에 접속하면 이 회사가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엔 ‘동해’가 아닌 ‘일본해’가 명시돼 있다. 서해는 표기조차 되어있지 않았고,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돼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도를 교체하는 과정 중에 생긴 일’이라며 7시간만에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고 ‘동해’로 단독 표기된 지도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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