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손자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삼성 이건희 손자가 ‘사회적 배려 대상자’
  • 방글 기자
  • 승인 2013.01.22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용 아들, 국제중학교 입학 논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전형으로 영훈 국제중에 입학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뉴시스

재벌가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이하 사배자)’전형으로 영훈 국제중학교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만만찮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이 그 대상자라 그 논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논란의 배경이 된 영훈 국제중학교는 창립 당시에도 ‘귀족학교’의 논란으로 비난받은 바 있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22일 서울시 교육청은 이 부회장의 아들이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한부모가정 자녀 자격으로 사배자 전형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은 ‘교육제도를 이용한 편법’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서울시 교육청은 ‘비경제적 배려대상자 전형을 통한 것으로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2010년도까지는 ‘한부모가족지원법’이 저소득층에만 해당됐지만, 2011년 이를 경제적 배려대상자와 비경제적 배려대상자로 나눴다.

그러나 영훈 국제중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은 ‘귀족학교’라는 논란에 저소득층 학생도 선발한다는 명목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에 시민단체가 사배자 전형까지 일부 상류계층의 편법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법을 떠나 도덕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일반적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교육걱정없는세상 김승현 정책실장 “상식적으로 사배자제도는 농어촌 특별전형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로 만들어졌지만 개별 학교들이 형식적인 룰만 따르다 보니, 사회적으로 유리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이를 이용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장은숙 참교육학부모 회장도 “사배자 전형 자체가 일부 상류계층이 편법을 써서 자녀를 국제중학교에 입학시키는 방식이 되어가고 있다”며 “국제중은 상류층 자제들이 특목고 진학을 위해 입학 하는 관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은 “입학 당시 자기 개발 계획서, 봉사활동 내역서, 출결사항, 성적 등을 판단해 공정히 이루어졌다”며 “돈이 많다고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표기가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위배된 부분은 없다”고 반박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삼성전자 측도 트위터와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다음은 삼성전자 측이 공식 발표한 트위터 내용 전문이다.

▲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논란에 삼성 측이 해명에 나섰다. ⓒ@samsung(트위터)

@samsung :일부 언론이 이재용 부회장 아들의 영훈 중학교 입학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아들은 한부모 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비경제적배려대상자)전형에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입학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한편, 2013학년도 영훈 국제중의 일반전형 모집경쟁률은 9.3대 1이었고, 사배자 전형 모집경쟁률도 4.8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