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보험 30원, 1만원 설계 가능?…디지털보험사 상품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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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보험 30원, 1만원 설계 가능?…디지털보험사 상품 따져보니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4.04.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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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요 맞춰 각종 특약으로 경쟁력 강화
DIY 설계 전략…‘내 맘대로 보장 골라 담는다’
보험금 청구 간소화…안전 귀국하면 환급까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공항 이미지. ⓒ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해외여행자보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혜택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보험사가 활발하게 해외여행자보험 사업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디지털보험사들이 해외여행자보험 관련 각종 특약을 내놓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해외여행자보험이란 해외여행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 질병, 배상책임손해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관광·여행산업이 회복됨과 동시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보복 심리가 커지면서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중 보험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환급금을 지급하는 ‘안전귀국할인 환급제도'를 시행중이다. 캐롯손해보험도 해외여행보험 가입 고객이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면 축하 포인트를 지급하는 ‘안전여행 축하 포인트 지급서비스’를 지난달 출시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해 3월 해외에서 폭력으로 상해를 입었을 경우 변호사 비용을 지원하는 특약을 출시해 차별성을 내세웠다. 기존 여행자보험이 의료비 보장에만 초점을 맞춘 것과 다르게 법률 비용까지 보장을 확대한 것이다..

 

DIY 설계 전략…‘내 맘대로 보장 골라 담는다’


디지털보험사중에서도 카카오페이손보의 상품이 눈에 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6월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한 이후 올 2월 기준 가입자가 7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월에는 약 20만명이 가입하며 자체 월별 최다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타사와 차별화된 보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전략”이라며 “고객들이 각자 원하는 보장만 담을 수 있도록 DIY(Do It Yourself)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해외여행자보험은 상품에 특약이 세트로 묶여 있는 경우가 많으며 기본형과 고급형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고객 입장에선 옵션이 2개밖에 없어 선택의 폭이 작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손보는 서로 다른 여행 성향과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용자 중심의 상품을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따라 필수 가입 담보가 정해져 있지 않고 사용자가 원하는 보장을 마음대로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들어 30대 남성 1인이 3일간 일본여행을 갈때 식중독만 걱정된다면 해당 보장만 선택한 30원짜리 보험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상해나 아플때, 휴대폰 손해 등 다양한 보장을 받고 싶다면 1만2280원 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다. 실제로 가입자 중 약 28%가 직접 설계한 보험상품에 가입했다.

하나손보는 신혼부부(커플) 여행자 플랜을 별도로 구성해 제공중이다. 일괄된 여행자보험이 아닌 여행 목적에 따라 고객들이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보험금 청구 간소화…안전 귀국하면 환급까지


디지털보험사들은 보험금 청구 과정을 간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해외여행이 끝나면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보험금을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비행기 결항과 지연이 잦아진 최근의 상황을 반영해 비행기가 2시간만 지연돼도 보상해 주고 ‘비행기 지연 자동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항공기가 지연되면 ‘즉시 지급’ 서비스를 통해 보상 신청후 1분내 보험금을 지급한다. 

해외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보험가입자에겐 보험료의 10%를 환급한다. 카카오페이손보측은 가입자의 75%가 안전 귀국 환급금을 받았고 돌려받은 총 누적금액이 1억5800만원을 넘는다고 전했다.

캐롯은 해외여행보험 가입고객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날 별도의 안내 메시지를 발송한다. 만약 여행중 사고가 있었다면 안내되는 절차를 통해 손쉽게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고, 사고가 없었다면 가입시 결제한 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캐롯포인트로 최대 3만포인트까지 지급한다.

캐롯포인트는 캐롯 모바일앱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으며 캐롯의 모든 상품 가입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모바일앱내에서 판매중인 주유권, 기프티콘 및 각종 상품권 등을 구입할 때도 활용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이후 무사고로 돌아왔을때 보험금만 내고 아무 혜택을 받지 못하면 다음에 또 보험가입을 해야 할 때 할지 말지 망설이거나 억지로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 부정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안전하게 돌아온 경우 보험료의 10%를 환급함으로써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좌우명 :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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