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가스 누출한 삼성…사고은폐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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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가스 누출한 삼성…사고은폐 의혹까지
  • 방글 기자
  • 승인 2013.01.29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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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지난 27일 삼성반도체 화성사업장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지난 27일 삼성전자반도체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해 협력사 STI서비스 직원인 35살 박모 씨가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게다가 25시간가량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11라인 외부의 '화학물질중앙 공급시설 밸브'에서 불산이 유출됐다. 저장탱크 배관과 연결된 밸브가 녹아 틈새로 불산이 새어 나온 것이다.

그러나 당일 13시 31분 경 이 사실을 확인한 삼성반도체는 협력사 STI서비스 직원들을 불렀고 23시가 돼서야 보수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삼성 측은 불산 공급장치에서 이상을 감지 후, 10시간 동안 방치한 것도 모자라 그 사이는 비닐봉지로 막아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임시 조처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져 '글로벌 기업의 임시방편'도 논란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또 있다. 삼성반도체가 사고 사실을 하루가 지난 28일 14시 40분께 경기도청에 신고한 것이다. 이에 경미한 누출이라는 이유로 불산 가스 누출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가 박 씨가 사망하고 나서야 늑장 신고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뒤따른다.

상황전파와 대피명령 등 안전관리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씨는 28일 오전 7시 30분께 수리를 완료한 후, 불산 가스에 노출돼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숨졌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은 삼성반도체의 사고 은폐 의혹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촉구했고,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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