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경로사상´ 얘기가 나오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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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경로사상´ 얘기가 나오는 까닭?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1.30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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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선호하는 朴 인사스타일 놓고 ´설왕설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작품인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9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박 당선인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겉으로는 박 당선인의 인사 방식에 대한 비판이지만 그 이면에는 박 당선인의 정치력에 대한 본질적 회의감이 녹아있다는 지적이다. 그토록 문제가 많은 김 전 후보자를 지명했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크게 반하는 만큼, 박 당선인의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때문에, 박 당선인이 향후에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를 수 있고 결국, 임기 5년 내내 인사와 관련한 문제로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당선인에겐 소통문제가 늘 따라붙고 있다. 도무지 소통이 안 된다는 것으로 달리 말해 박 당선인의 독단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주변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그저 자신을 배반하지 않을 충신만 찾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용준 전 후보자가 지명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뉴시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근혜는 경로사상(敬老思想)이 투철하다'라는 말로 나이가 많은 사람을 선호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비꼰다.

나이가 많은 인사들은 정치적으로 더 오르려는 의지가 없으니 특별히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 가능성이 없고, 그저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보좌에 충실할 것이므로 박 당선인이 나이든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통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둔다는 것인데, 이런 인사 '스타일'이 성공하면 좋지만 이번처럼 실패할 경우 안정은 커녕 불통 문제만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김용준 전 후보자의 경우 외에도 박 당선인의 소통 문제는 계속 정치권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박 당선인 주변에서 직언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 일례로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한 박 당선인의 반응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돌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 '권한남용'이라는 말까지 사용하며 강력 비난했다.

하지만, 이같은 행보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여권 내 친이계는 섭섭함을 토로하고 있고, 그렇다고 야당이 박 당선인을 칭찬하는 것도 아니니 좋은 정치행보로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박 당선인이 이 대통령을 향해 '권한남용'이라는 말로 직격탄을 날리기보다는 그저 '현직 대통령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라는 선에서 말했어야 했다는 주장이 상당하다.

그 정도로도 이 대통령의 특사 문제와 선을 긋는 효과를 볼 수 있고,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이나 친이계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방법이 일반적인데 박 당선인이 무슨 이유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동시에 박 당선인이 주변 정치인들과도 소통을 못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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