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구독’하는 시대…가장 ‘혜자’인 곳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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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도 ‘구독’하는 시대…가장 ‘혜자’인 곳 어디?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5.23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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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4사 ‘구독 서비스’, 혜택 ‘제각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나영 기자]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는 월 1000~4000원대 구독료를 받고 먹거리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진은 왼쪽부터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관련 이미지. ⓒ각 사

편의점들의 ‘구독 경쟁’이 치열하다.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으면서 편의점 먹거리를 할인받는 구독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는 가운데, 편의점별 혜택 차이에 이목이 쏠린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는 월 1000~4000원대 구독료를 받고 먹거리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한다. 각 사별로 통신사 추가 할인, 이용 횟수 제한, 할인율 등이 상이하다.

CU는 지난 16일 자사 구독 서비스인 ‘구독 쿠폰’을 전편 개편했다. ‘구독 쿠폰’은 도시락, 샌드위치, 커피 등 원하는 식품 카테고리 상품을 한 달 동안 할인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월 구독료는 1000~4000원 수준이며, 최대 30% 할인받을 수 있다.

회사는 기존 식품별로 나뉘었던 카테고리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변경했다. 개편된 카테고리는 △식단관리(다이어트·건강 음식) △실속한끼(도시락·샐러드) △간편식사(햄버거·삼각김밥 등) △시원음료(탄산음료·컵얼음 등) △get 아메리카노 총 5개다.

혜택도 올렸다. 기존 하루 1회이던 것을 5회까지 할인을 적용한다. 여기에 할인 적용 상품 개수도 기존보다 늘렸다. 식단관리 구독은 10개에서 20개로, 간편식사·실속한끼 구독은 10개에서 15개로 확대됐다. get 아메리카노와 시원음료 구독 상품은 각각 30개, 20개로 유지된다.

앞서 GS25는 업계 최초로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2020년 5월 출시한 ‘우리동네GS클럽 한끼’다. 구독료는 월 3990원이다.

이름처럼 도시락, 김밥, 컵라면, 샌드위치 등 ‘한 번의 끼니’가 될 수 있는 음식을 20% 싼값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통신사로 KT나 LGU+를 이용한다면 10% 추가 할인된다. 다만 1일 5개, 30일간 15개까지만 할인이 적용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구독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선 김밥, 도시락, 커피, 와인 등을 월 2000~5000원에 구독할 수 있다. 최근엔 아침을 챙겨먹는 이들을 위한 ‘모닝 구독권’을 비롯, 구독 상품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려나가는 추세다. 특히, 1000원당 300원을 깎아주는 ‘도시락 구독’은 SKT 멤버십 ‘T우주패스’와 동시 할인을 적용한다. 

이마트24의 경우 도시락 구독권과 KT멤버십의 중복 할인이 가능하다. 할인율은 등급별로 차등을 뒀다. 이마트24의 도시락 구독권은 4000원으로 한 달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편의점 구독권의 인기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CU는 2021년 구독 서비스 론칭 이후 2022년 119%, 지난해 143%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33%, 30대 36%로 2030 소비자가 절반 이상이다.

GS25의 경우, 올 1~4월 기준 구독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36.1% 늘었다. 카페25 전용 구독권(월 2500원, 25% 할인) ‘우리동네GS클럽 카페25’도 같은 기간 이용 건수가 59.1% 증가했다.

강릉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외식을 했는데 한끼 가격이 2만 원에 육박하는 걸 보고 편의점 도시락 구독을 시작했다”면서 “통신사 할인까지 적용하니 5000원대 도시락을 2000원대에 구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저녁이나 아침에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하는데, 이렇게 한푼이라도 식비를 절약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석환 BGF리테일 DX실장은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면 자주 구입하는 상품의 정기 할인뿐만 아니라 1+1 행사, 통신사 할인까지 중복 적용이 가능해 매년 이용자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고물가에 고객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구독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담당업무 : 의약, 편의점, 홈쇼핑, 패션, 뷰티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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