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 제2롯데월드 메가기둥 균열…안정성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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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층 제2롯데월드 메가기둥 균열…안정성 ´적신호´
  • 방글 기자
  • 승인 2013.02.04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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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균열있지만 괜찮아…공사중단도 없을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사진 롯데건설 대표이사 박창규 ⓒ롯데건설 홈페이지

서울 잠실에 건설 중인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의 메가기둥(건물을 떠받치는 핵심 골조물)에 균열이 발생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중앙일보>의 보도로 논란이 일고 있다.

안전성의 핵심이 되는 8개 메가기둥의 11곳에서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의 균열이 발생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10월 25일 “메가기둥 9층 철골 용접 부위의 콘크리트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며 “균열 부위가 심각한 수준이므로 설계사・감리단 등과 용접 방안을 협의하기 전에는 추가 용접은 불가하다”는 내용의 ‘작업지시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물 진단 전문 업체의 정밀 안전진단을 요구한 것이다.

이와 관련, 세계 최고층 건물인 아랍에미리트 부르즈 칼리파 공사에 참여했던 외국계 전문가는 “균열의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메가기둥에 추가 부담이 가는 공사를 중단하라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건설 측은 40여일 후인 12월이 되어서야 구조물 진단업체에 균열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조차도 의뢰 후 3일 만에 나온 소견서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당시 진단을 맡았던 S업체의 한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서 메가기둥의 균열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설계도면을 토대로 추가 공사 작업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균열로 인한 안전성 위험에 대한 정밀 검사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건설이 균열의 원일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나 균열 보강 작업을 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균열에 대해 전문가들은 △초고강도 콘크리트와 철근의 배합 오류 △초고강도 콘크리트의 수화열(시멘트와 물이 섞일 때 발생하는 열)관리 잘못 △철골 부자재의 문제 등 3가지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초고층 빌딩 구조를 연구하는 한 교수는 “균열이 여러 층에서 다양하게 나타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균열이 발생하면 하중을 견디는 게 불안해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건설 측은 메가기둥에 균열이 발생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건물 안전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또, 감리사의 최종 승인을 받은 후 보수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공사중단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건설 중인 제 2롯데월드는 74만t의 자체 무게에 진도 7의 지진과 최대 초속 70m의 태풍까지 견딜 수 있게 설계돼 2015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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