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 실험은 1차…2,3차 조치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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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번 실험은 1차…2,3차 조치할 수도˝
  • 최문정 기자
  • 승인 2013.02.12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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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시하면 강력대응˝ 추가도발 여부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문정 기자)

북한은 12일 실시된 제3차 핵실험에 대해 "(이번 실험은) 1차 대응조치이며 미국이 계속 적대적으로 나와 정세를 복잡하게 만든다면 강도 높은 2, 3차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은 1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 제3차 핵시험은 미국의 대조선(북한)적대행위에 대한 단호한 자위적 조치"라며 "미국의 가증되는 핵 위협에 핵억제력으로 대처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정당방위조치" 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담화는 "실험의 목적은 미국의 날강도적인 적대행위에 대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치솟는 분노를 보여주고 나라의 자주권을 끝까지 지키려는 선군조선의 의지와 능력을 과시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고 자위적인 핵억제력을 갖추는 길을 선택했다"며 "핵시험은 그 어떤 국제법에도 저촉되지 않는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라며 핵실험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에 대해 "적대세력들이 떠드는 선박검색이요, 해상봉쇄요 하는 것들은 곧 전쟁 행위로 간주될 것이며 그 본거지들에 대한 무자비한 보복타격을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관한 UN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서는 "미국은 우리의 위성 발사를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걸고 들며 이사회를 사촉해 새로운 제재결의를 또 다시 조작했다"며 "위성 발사권 침해는 곧 자주권에 대한 침해로서 절대로 용납못할 엄중한 적대행위"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미국은 지금이라도 우리의 위성 발사권을 존중하여 완화와 안정의 국면을 열겠는가 아니면 대조선적대정책을 끝까지 추구해 지금의 잘못된 길을 계속 걷겠는가 하는 양자택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제3차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보도했으며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맹비난이 쏟아졌다. 미국, 일본, 러시아 등은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냈으며 우방국인 중국까지도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UN 안보리는 한국 시간으로 12일 밤 11시 긴급회의를 소집해 북한 핵실험 관련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대북제재에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북한의 추가도발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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