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갤러리…수십억 조세포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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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갤러리…수십억 조세포탈 의혹
  • 방글 기자
  • 승인 2013.02.26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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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홍송원 대표가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강남일)는 26일 서미갤러리 법인과 홍송원 대표(여・60) 고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국세청이 법인세 수십억 원을 내지 않은 혐의(조세포탈)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수사와 관련 검찰은 서미갤러리가 국내 대기업들의 비자금 조성창구로 활용된 것도 의심하고 있어 기업의 미술품 구입 자금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서 대표는 2007년부터 2010년 사이 고가의 미술품을 팔면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거나, 회계장부에서 수입금액을 누락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십억 원 상당의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해외에서 고급 가구를 수입・판매하는 과정에서도 수입가를 누락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억 원의 부가가치세를 포탈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실제 작품 가치보다 고가에 판매해 차액을 돌려주거나 장부를 조작해 금액을 일부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비자금 조성이나 편법 상속, 불법 재산 축적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세무당국의 조사 결과 서미갤러리와 일부 대기업과의 미술품 거래 중 거래 내역이나 작품 구입 대금의 출처가 불분명한 사례 등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미갤러리는 지난 2008년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과 지난해 오리온그룹 비자금 사건에서도 검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어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검찰은 고발장 검토를 마치는대로 국세청 관계자를 불러 고발 내용과 경위 등을 확인하는 한편, 서미갤러리의 작품판매・송금내역도 넘겨받아 분석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9월부터 5개월간 서미갤러리를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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