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칼럼> 희망이 보이는 ´박근혜 정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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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칼럼> 희망이 보이는 ´박근혜 정부´ 출범
  • 김동성 자유기고가
  • 승인 2013.02.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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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기간에 강조한 ´통합 대통령´으로 성공한 임기 마치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동성 자유기고가)

지난 5년을 이끌었던 이명박 정부가 물러나고,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부가 출항했다.

더 이상 우리는 박 대통령에 ‘OOO당 전 대표’라든가, 최근까지 붙여온 ‘당선인’이라는 호칭을 떼고, 나라의 국정을 총괄하는 명실상부한 ‘대통령’이라 부르게 됐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기까지는 숱한 시련과 역경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대신해 국모의 역할을 수행했고, 아버지까지 잃으며 쓸쓸히 어린시절을 보냈던 청와대를 떠나야 했을 마음은 당사자 아니면 알 수 없을 것이다.

더욱, 오랜 칩거와 잠행을 거듭하다 늦은 나이에 정계에 입문해 다쓰러져 가던 당을 두 번이나 일으켜 세운 전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어디 그뿐인가, 박 대통령이 대선에 나서는 일 자체가 역경의 연속이었다. 2007년에는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에 밀려, 다잡은 대권을 어이없이 내줘야 했고 지난해 대선에서도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돌풍’에 휘말리면서 자칫 좌초의 위기를 맞은 바 있다.

그러나, 이상하리만큼 박 대통령은 이러저러한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면 난국을 돌파하는 괴력을 과시해 왔다.

이는 정치권에서 이른바 ‘박근혜계’라는 전대미문의 결속력을 가진 계파가 탄생하는 과정에서도 어렵지 않게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이명박계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노무현계라는 일종의 정치적 공동체에 비해서도 월등한 위력을 발휘해 왔다.

당의 위기 뿐 아니라 자신에게 닥친 정치적 위기에서도 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눈부시게 빛을 발하며, 거의 고사 직전에서 회생하는 모습도 보여왔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을 일러 구당의 화신, 혹은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붙여 추켜세우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마땅한 근거가 있는 말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권좌에 오른 이상 더 이상의 행보가 이전과는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유념해야 할 듯하다. 대통령은 여당의 일원이라고는 해도, 그들만을 대표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는 지도자다. 박 대통령이 이를 모를리는 없을 테지만 문제는 대통령 본인 보다는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인물, 세력들의 행태에 따라 역사적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친인척과 측근 비리에 휘말려 말년을 보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박 대통령의 단점 중, 소위 ‘불통’이라는 말이 있다. 청와대를 그 옛날 구중궁궐에 비유한다면 이는 매우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주변 ‘인의 장막’을 걷어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대통령이 선거 기간내내 강조한 통합 대통령으로 성공한 임기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월요시사 편집국 국장(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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