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대표 ´논란´…CU 홍석조 회장?
스크롤 이동 상태바
불공정 대표 ´논란´…CU 홍석조 회장?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03.07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과 상생 약속했지만, 체권가압류로 ´가맹점주 생존권 말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당신을 위한 편의점"
"착한 나눔은 오늘도 계속된다"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삼성계열사인 편의점 1위 기업 BGF리테일(구·보광훼미리마트/브랜드 CU)에서 제시하고 있는 경영 모토다.

홍석조 회장은 회사 홈페이지 CEO 인사말에서도 "BGF리테일은 가맹점의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지속, 개발, 연구해 가맹점이 행복한 편의점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홍 회장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씨의 동생이다. 삼성가 사돈 집안으로 그의 형은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다.

BGF리테일의 사명은 원래 보광훼미리마트였다. 모기업인 보광그룹과 1989년부터 사용한 편의점 브랜드인 훼미리마트를 합한 이름이다.

그러다 2012년 8월 독자 개발 브랜드 CU로 전환하면서 현재의 회사명으로 변경하게 됐다. BGF리테일은 'Best, Green, Fresh'의 뜻을 담고 있다.

편의점 CU는 올해도 브랜드 파워 1위를 기록했다. 점포수도 약 8000여개에 달한다. 제작년 기준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조1000억원, 1000억원이다.

홍 회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1위는 통과지점일 뿐”이라며 "2020년까지 매출액 10조의 종합유통회사로 도약하겠다" 고 밝혔다.

초일류 종합유통회사를 꿈꾸는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특히 그는 가맹점주가 행복한 편의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대하는 업계 안팎에서의 시선은 상당히 냉소적이다. 나눔과 공정, 그리고 상생을 실천하려는 표면적 구호와 달리 실상은 불공정 행위로 지적받는 기업의 대표이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과 참여연대는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편의점 피해 사례 수집 결과 가맹점주들에 대한 불공정 행위로 가맹사업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들은 CU의 불공정 행위와 관련, "과다해지위약금 부과, 영업지역 보호 미시설, 24시간 강제의무부과" 등을 지적했다.

민주당 부좌현 의원도 지난 국정감사에서 "CU는 가맹점들로부터 매출이익의 최고 60%까지 수수료를 챙긴다"며 가맹본부 측의 부당 행위를 비판했다.

민주화 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김철호 변호사도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과도한 위약금문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그는 "가맹점주는 장사가 안돼서 문을 닫는 건데 가맹본부는 간판 등 초기시설 비용은 물론 향후 기대되는 매출 이익까지 물게 해 피해 점주들의 고통이 크다“고 말했다.

불공정 계약 관련 CU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김영현 전국협동조합 프랜차이즈점 이사는 “CU가 가맹점주를 핍박하는 수준이 도를 넘고 있다”고 분노했다.

김 이사는 CU에서 물린 위약금 6000여만 원 때문에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다.

한 발 나아가 CU는 채권가압류로 김 이사의 통장을 봉쇄하고 있다. 이와 관련, CU측은 "합당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제는 대기업과 소송을 벌이는 일개 개인 점주는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당장의 생활도 영위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김 이사는 “(CU가) 폐점수수료 비용까지 임의로 잔뜩 합산해 가압류를 하고 있다”며 “생존권까지 말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실제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내건 불공정 위약금 문제로 목숨을 끊은 한 가맹점주의 사례도 있다. 과도한 해지위약금 압박을 견디지 못해 죽음으로 내몰린 것이다.

앞서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브랜드 CU를 통해 공정과 상생을 언급했다.  대기업으로서 부끄러울 일이 없기를 기대해본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