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폐렴으로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김영삼(YS) 전 대통령(86)의 병세가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16일 "현재 많이 회복 되셨다"며 "지난 12일 가장 힘들어 하셨는데 이후로 염증 수치가 계속 낮아졌다"고 전했다.
김 전 부소장은 이어 "회복이 많이 되셨지만 병원에서는 조금 더 관찰해보자는 입장"이라면서 "하루나 이틀 더 경과를 보고 일반 병실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김 전 대통령의 입원을 계기로 상도동계 일각에서는 'YS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상 대한민국 민주화에 큰 기여를 했지만 그에 상응하는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는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전 부소장은 "우선은 아버지 건강이 빨리 회복돼야 한다"면서 "재평가에 대한 준비는 되는대로 해야 하지만 본격적인 시작은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건립된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도서관 건립 후에 재평가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도서관이 올 6월에 준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바닥공사가 지연되면서 내년 상반기에나 준공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현재 서울대 등에서 이미 사료 발굴 작업 등을 하고 있다"며 "도서관이 지어지면 재평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YS는 자신의 이름을 딴 도서관에 상당한 기대감을 비쳐왔다. 도서관이 지어지면 그 곳으로 출근해 외부 손님들을 만나고 업무를 볼 계획이었다.
한편, YS의 현재 상도동 자택은 너무 좁아 외빈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데 불편했다.
이와 관련, 상도동계 인사들은 전직 대통령들이 퇴임 후 이사한 넓은 사저와 지금의 YS 자택을 비교, YS의 검소함을 자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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