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소통정치 어디 갔나…윤진숙 임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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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소통정치 어디 갔나…윤진숙 임명 강행
  • 방글 기자
  • 승인 2013.04.17 11: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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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무산된 최문기, 이경재 역시 임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박 대통령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임명장이 수여될 예정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17일 오전 채동욱 검찰 총장을 비롯한 세 후보자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한다.

지난 3일 여야합의로 ‘적격’의견을 포함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채동욱 신임 검찰총장을 제외한 세 후보자는 모두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 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윤 장관은 청문회 이후 ‘자질 논란’, ‘불성실한 답변 태도’, ‘소관 업무의 이해도 부족’ 등의 이유로 논란이 일었다. 이에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도 “박 대통령의 소통이 겉모양에 그치지 않도록 국회에 적절하게 화답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여당 내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확산됐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은 윤 후보자 임명의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윤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 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 “실력있는 사람인데 위축돼서 그렇다”고 말하는가 하면 17일에도 “윤 장관은 해당분야에 일가견이 있고 해수부에 드문 여성인재”라며 “(청문회에 대해) 너그럽게 생각해주는 점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두둔한 것이다.

이를 두고 민주통합당은 ‘인사 참사’, ‘불통 행보’ 등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날 박기춘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윤 후보자를 두고 모래 속 진주라고 한 데 대해) 나는 그냥 모래라고 본다”며 인사 강행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윤 후보자 임명은 인사 참사의 화룡점정”이라며 “박 대통령이 두고두고 화근거리를 안고 가게되는 결과가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과 국회가 반대했음에도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며 “윤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국민은 너무 황당해 머리가 하얘질 것이고 해수부는 앞날이 깜깜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윤 후보자 임명은 청와대 만찬 등 그동안 소통 노력이 불통으로 유턴하는 것”이라며 “모든 부담을 청와대와 박 대통령이 지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와 이 후보자에 대해서도 야당이 지명 철회를 요구했던 터라 정치적 파장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최 장관에 대해 “창조 경제의 수장 역할을 할 장관 후보자가 창조경제의 기본적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했고 심지어 미래부가 어떤 업무를 소관하는지 조차 제대로 몰랐다”며 자진사퇴를 요구했었다.
 
이 위원장에 대해서는 “방통위의 공공성・공영성을 보장할 자질이 부족하다”고 말한 바 있다.

세종청사 vs 부산… 해수부 입지까지 논란…朴 어떡할까

이런 가운데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의 입지를 두고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세종청사와 부산을 두고 양 측이 대립하고 있는 것.

지난해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의 유세 발언까지 회자되고 있어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대선공약으로 ‘해수부 부활’을 내세웠던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30일 부산 서부버스터미널, 부산 충무동 로타리, 부산 남포동 피프광장 등의 유세에서 “해양수산부를 부활시켜 우리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후 12월 14일 부산 서면 합동유세와 12월 18일 부산역 광장 유세에서도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는 말을 빼놓지 않은 박 대통령은 “부산을 진정한 해양수산 수도로 만들 후보가 박근혜”라며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갈 박근혜를 적극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해수부 부활 공약과 함께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언급한 것이 해수부를 부산에 두겠다는 의미 아니냐’는 말이 나온 것.

그러나 세종입지 측은 ‘박 대통령이 해수부를 부산에 두겠다고 직접적으로 말한 적은 없다’며 세종정부청사에 두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 윤 해수부장관 후보자는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해수부는 중앙부처이기 때문에 중앙부처가 위치한 곳에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수부는 세종청사에 임시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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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수 2013-04-17 12:41:58
시키는 사람이나 하겠다고 뻐팅기는 사람이나
"부창부수"네 화가난다 화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