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윤진숙 임명…김문수 예언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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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윤진숙 임명…김문수 예언 적중?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4.17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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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이 대통령 되면 청와대는 ´불통대´가 될 것이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그 동안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반대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장관은 앞서 국회 청문회에서의 불성실한 답변 태도와 소관 업무의 이해도 부족으로 자질논란을 일으켰고 부정적 여론도 확산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백리서치가 지난 9~10일 조사한 결과, 윤 장관에 대한 임명 반대 의견이 무려 64.7%에 달했다. 윤 장관에 대한 임명 찬성 의견은 11.8%였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조차도  47.2%가 '임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처럼 심상치 않음에도 박 대통령이 이날 윤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을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예상대로 됐다'는 반응이다. 박 대통령은 당선되기 전부터 이미 소통 능력과 관련해 의심을 받았고 이제 그것이 현실화 됐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지원했더 서경석 목사(안산조선족교회)는 지난 2월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박근혜 정부에 대해 갖고 있는 제일 큰 걱정이 소통능력"이라면서 "사실 이 문제는 과거 대선 시기에도 우리를 가장 괴롭혔던 문제였다"고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뉴시스

지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깨끗이 승복, 사실상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던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선 직전인 지난 7월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 본인이 민주주의를 체험할 기회가 없었다"며 "수평적 인간관계에서 매우 빈곤하다. 매우 패쇄적이고 신비주의적이다. 불통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특히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평소 내가 청와대를 '불통대'라고 하는데 '불통대'가 '불불통대'가 된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합리적 진보'로 분류되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는 지난 6월 2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무엇보다 박근혜 씨는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이라며 "중요한 정치문제나 사회문제에 대해 박근혜 씨의 견해는 없고, 그 측근들이 추측해서 전하는 견해만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소통의 시대에 이런 불통의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나라가 잘 될 턱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박근혜 씨가) 신의와 원칙을 강조하지만 과거에 집착하는 신의와 원칙일 뿐 미래로 전진하는 신의와 원칙이 아니다"며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고집한 것은 그 전형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소통 문제에 대한 우려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이번 윤진숙 장관 임명은 박 대통령의 소통 능력에 대한 불신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커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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