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의장 거부로 당분간 ´표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보건복지위원회를 배정받으려고 했으나, 국회 사무처의 거부로 차질을 빚게 됐다.
9일 국회 사무처는 안 의원의 상임위 배치 문제를 재검토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강창희 국회의장은 새누리당 이한구·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와 접견실에서 만나 안 의원의 상임위 배치 관련 원점에서 고려한다고 전했다.
국회법상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이 하도록 국회법에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강 의장은 300명 전체 의원의 현황을 점검해서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노원병 재보선에 출마해 당선된 안 의원은 노 전 의원의 정무위원회로 옮겨 가는 게 관행이지만, 주식 백지신탁 문제가 겹치면서 다른 상임위에 소속되기를 원했다.
이후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이학영 의원과 합의해 이 의원이 정무위로 이동하고, 안 의원이 보건복지위로 옮기게 됐다. 하지만 강 의장이 "몇몇 의원들이 의견을 주고받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안 의원의 상임위 배치는 당분간 표류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의 보건복지위 행보가 순항 할 수 있을 지, 아니면 정치권 힘겨루기 측면에서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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