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통령 최측근 윤창중 경질, ‘국제적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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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대통령 최측근 윤창중 경질, ‘국제적 망신’
  • 방글 기자
  • 승인 2013.05.10 10: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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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인사 참사’, ‘한복외교에 흙탕물’ 등 비난 봇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10일 윤창중(57) 청와대 대변인의 경질 사건으로 인터넷이 뜨겁다.

9일(현지시간)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방미 수행 중 대사관 인턴 여성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전격 경질됐다. 임명 전부터 ‘막말’, ‘부적격 인사’ 등의 이유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라 파장이 적지 않다.

현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윤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던 지난 7일 현지에서 채용된 인턴 여성과 호텔에서 술을 마신 뒤 밤늦게까지 함께 있었다. 이 여성은 미국 시민권자로 이번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행사를 위해 채용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신고 당시 피해 여성은 “워싱턴 DC백악관 인근의 한 호텔 내에서 허락 없이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 워싱턴DC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에 나선 상태다.

사건은 미국 내 한인여성들의 생활정보 커뮤니티 사이트인 ‘미시USA(www.missyusa.com)’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 사이트에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박근혜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 수행 중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것.

현재는 미시USA의 글이 캡쳐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번 사건은 ‘박근혜 정부의 인사 실패’로 확산되고 있어 여당 측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윤 대변인에 큰 신뢰를 보이며 인사를 강행했던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부작용이 시작됐다는 말까지 새어나오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기 때문이다.

윤 대변인은 임명 전부터 ‘자극적 언행’, ‘막말’ 등으로 자질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이다.

특히 대선 당시 여권에서 진영을 옮겨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했던 정운찬 전 총리, 윤여준 전 장관,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에 대해서 ‘정치적 창녀’라는 표현을 써 크게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 쏟아지는 각종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번 사건에 대해 동양대 진중권 교수는 “국제 망신”이라며 “미국에서도 대서특필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이번 사건을 “예고된 참사”라고 말하며 “많은 사람이 반대했지만 임명을 강행한 박 대통령이 사과해야할 일”이라며 대통령에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야당도 ‘국가적 수치’ 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여당 측이 경질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발표한 것을 두고 “청와대의 인식이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10일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한복 외교에 흙탕물을 끼얹은 격”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이라는 중요 국가행사 과정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이번 사건은 예고된 참사로 그동안 불통인사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윤 대변인이 업무 뿐 아니라 인격 면에서도 자격 미달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맹렬하게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여성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 대변인의 성추행은 ‘국제적 망신’일 뿐 아니라 박 대통령에게도 ‘치명타’라는 말도 나온다.

한편, ‘별장 성 접대’ 파문이 해결되기도 전에 사회 고위층의 성추행 사건이 또 다시 터지면서 ‘윤 대변인 사건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경질에 그칠 것이 아니라 법적인 추궁도 병행돼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윤 대변인을 통해 청와대가 정치권에 만연해 있는 성추행을 뿌리뽑는 본보기가 되어야한다 것이다.

어찌됐든 이번 ‘청와대 고위인사의 성추행 의혹 경질 사건’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박 대통령의 첫 정상외교에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됐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의 추가 조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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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옥 2013-05-10 11:20:51
불통인사, 국민들이 그렇게 반대를 했음에도불구하고 통합의 반대꾼, 아첨쟁이를 그것도 대변인으로 앉힌 장본인이 누군가요?
책임을 반드시 묻고 싶습니다. 국민의 소리에 귀를 막고 무사하지 않음을 체험한걸로 끝날일이 아니고 대통령의 자리인 만큼 국민 앞에서 그 책임의 중요성을 나타내어 사과하고 물러 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