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여·야의 극과 극 평가가 이어졌다.

3일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노력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유기준 최고위원 역시 "외교와 안보는 잘했다는 평가"라며 "경제에서는 아쉽다고 하고, 인사와 소통에서는 미흡하다고 총평할 수 있다. 일관된 대북메시지로 북을 압박하고 한미정상회담에서 전폭적 지지를 얻은 것은 칭찬할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성토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3일 기자간댐회를 열고 박근혜 정부 100일에 대해 '공갈빵'이라고 칭하며 혹평을 쏟아냈다.

장 정책위의장은 "보기에는 그럴듯한 포장으로 국민을 현혹시키지만 속은 텅 빈 골강빵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과의 소통이 없고, 대선공약에 대한 신뢰가 없으며, 남북의 평화가 없는 3무(無)정권"이라고 지적했다.

민준당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실패와 실종, 이것이 박근혜 정부 100일을 성적표"라고 평가했다.

전 원내대표는 "밀봉점철 인사가 참사로 됐고, 남북관계는 더욱 악화됐고, 공공의료·공공보육 등 공공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며 "그렇게 강조했던 창조경제는 아직까지 모호하고 모든 현안에서 정부는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또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것을 주문하면서 "부디 지난 100일의 성찰과 자성을 통해 100일 잔치를 못하는 안타까움과 서운함은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 돌잔치로 달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