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전국대리점협의회´만´ 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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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전국대리점협의회´만´ 협상 타결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06.17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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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대리점협의회와는 아직 제자리 걸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갑의 횡포' 대표주자인 남양유업이 17일 전국대리점협의회측과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반면 남양유업 사태가 불거진 기존대리점협의회와의 협상은 아직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남양유업과 전국대리점협의회(전대협)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역 KTX 4층 회의실에서 협의안 최종 타결식을 갖고 생계지원 자금 120억을 즉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KTX 회의실에서 김웅(왼쪽) 남양유업 대표와 안희대 전국대리점협의회 대표가 합의서에 서명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전대협은 최근 협상안을 표결에 붙여 87%의 찬성을 얻어 회사와의 협의안에 합의를 했다. 이들은 "협상의 결과가 아주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영업 정상화를 통한 생계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밝혔다.

전대협은 이전 합의에서 사측이 제시한 100억 원의 긴급 지원금이 적다고 주장해 합의에 실패했다.

양측이 합의한 내용에는 △밀어내기 등 불공정 행위를 운천 차단하고 △대리점 지원을 위한 상생 기금 500억 원 조성, △상생위원회를 설치해 타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상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 주문 시스템의 개선을 위해 △대리점에 결정권이 있는 발주·반송 시스템 구축과 △대금 결제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약속했다.

이 외에도 △자녀 대학학자금 지원과 출산 장려금 지급, △고충처리 위원회 설치 등 복리후생도 강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남양유업은 상호협력 방안을 7월 부터 시행하기로 하고 재무부와 영업부, 외부 유통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TF팀을 구성했다.

안희대 전대협 대표는 "오늘의 협상결과가 대한민국의 모든 대리점들과 회사가 상생하는 새로운 선례로 남을수 잇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남양유업을 용서해주시고, 더이상 갑을 관계가 아닌 동반자의 관계로 함께 상생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회사의 뿌리부터 완전히 바꾸는 리모델링을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대리점이 잘 살아야 회사가 성장하는 모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직 협상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는 기존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는 이번 협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창섭 대리점협의회장은 "사측이 전략적으로 피해대리점과 협상에 시간을 끌면서 국민들 앞에서는 모든 요구안을 수용하겠다는 식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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