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인턴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씨가 추징금을 환수해가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해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민사회경제연구소의 홍헌호 소장은 17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탄원서는 친동생 노재우 씨와 과거 사돈이었던 신명수 전 신동방 그룹 회장을 겨냥한 것”이라며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가족 싸움”이라고 전했다.

홍 소장은 “노태우 부부 입장에서는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면 돈 한 푼 안내고 추징금을 낸 후 재산도 돌아온다”며 “검찰이 미적거리게 되면 자신들 돈으로 내는 사태가 오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 가족이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재우 씨 이야기는 노태우 본인의 돈부터 추징하지 왜 동생한테 먼저 오느냐는 것이다”라며 “노재우 씨나 신명수 전 회장도 버틸수록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쪽에 칼날을 댈지는 검찰 마음”이라며 “총 774억원에서 집행이 용이한 230억을 검찰이 집행하고 난 후에도 남는 500억을 세 사람 중 누가 가져갈지는 모른다”고 말해, 향후에도 재산을 둘러싼 법정 싸움이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대법원은 2010년 노재우 씨와 신명수 전 회장의 재산 일부가 노 전 대통령의 소유임을 확인한 바 있다.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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