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당권도전 가시화…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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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당권도전 가시화…이유는?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3.06.20 0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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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다 이룬 꿈 실현할 마지막 기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기자)

▲ 차기 당권도전을 시사한 이인제 의원 ⓒ뉴시스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의 차기당권 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당권 도전’의사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사회자가 당권 도전여부를 묻자 “총체적인 정치개혁을 이루고 새누리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민중대중정당으로 가야 하는데 제가 경험이 많다”며 “마음을 열어두고 생각 중”이라고 속내를 내비췄다.

이 의원 측 한 관계자도 19일  ‘당권도전’ 의사를 재차 묻자 “정치인은 항상 도전하는 법”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의원의 당권도전은 가능성이 있을까?

요즘 대세는 김무성?…반드시 넘어야 할 벽 

이 의원이 당권으로 가는 길은 결코 녹록치 않다. 우선 ‘김무성’이라는 강력한 경쟁상대가 있다. 지난 4월 재보선으로 김무성 의원이 원내에 복귀했다. 현재 김 의원은 가장 유력한 차기 당 대표후보로 인정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10월 재보선 결과에 따라 현재의 ‘황우여 대표체제’를 조기 강판시키고 전당대회를 빨리 치뤄 ‘김무성 대표체제’를 세우자는 목소리가 높다.

이 의원과 김무성 의원은 정치적 뿌리가 같다. 둘 다 YS키드다. 먼저 두각을 나타낸 인물은 이 의원이다. YS 정권하에서 최연소 노동부장관, 경기도 지사, 대통령 후보를 거친 이 의원에게 김무성 의원은 상대가 안됐다.

그러나 18대 대선을 거치면서 두 사람의 처지는 역전됐다. 지난 대선에서 이 의원은 자신의 선진통일당을 새누리당과 합당시켜 보수대연합의 초석을 다졌다. 충청을 대표하는 이인제의 합류로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가진 충청권은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 현 정권 을 탄생시켰다.

김무성 의원은 그의 정치인생 중 지난 대선은 화려한 부활, 그 자체다. 김 의원은 19대 총선 당시 불의의 공천탈락에도 불구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해 새누리당의 분열을 한 몸으로 막아냈다. 역대 최고의 박빙이었던 지난 대선에선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여권을 총지휘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이 됐다. 국민의 뇌리 속에는 이인제보다는 김무성이 더 각인됐다. 현재로서는 차기 전당대회에선 김 의원이 가장 앞서 나가있다.

하지만 이인제 의원은 자신의 별명대로 ‘피닉제’다. 30여 년 가까운 정치인생 중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정치인이다. 그는 단기필마로 500여 만 표를 얻은 역대 대선 최고의 제3후보였다. 정치내공은 당대 정치인 중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그는 수많은 정치적 부침 속에서도 6선의 고지에 우뚝 올라서 ‘불사조’라 불리우는 것이다. 쉽게 물러나기에는 이인제의 경력과 내공이 너무 세다.

국회의장은 정계은퇴 서곡이라던데…

이 의원이 당권도전을 위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장벽은 ‘국회의장’이다.

19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은 6선의 강창희 의원이다. 이인제 의원과 선수가 같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그를 19대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손꼽았다. 당내 최다선인 7선의 정몽준 의원이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기에, 6선의 이인제 의원이 하반기 국회의장에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당내에 나돌았다.

최근 국회의장을 지낸 정치인의 다음 코스는 ‘정계 은퇴’다. 당권을 노리는 이 의원이 국회의장자리가 결코 반갑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이인제 의원의 정치 경력을 보았을 때 국회의장이 적합할 수도 있다. 하지만 60대 중반을 갓 넘은 이인제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정계를 은퇴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평가다.

이 의원에게는 아직 못 다 이룬 꿈이 있다. 그가 2007년 저술한 <한라에서 백두를 보네>을 보면 97년 대선 당시 출마 이유와 목표를 명확히 제시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나는 아직도 지역패권구도와 낡은 기득권의식에 잠들어 있는 우리 정치의 후진성이 국가의 앞길을 가로막는 최대의 장애물이라고 확신했다”며 “지역감정과 기득권의 낡은 틀을 깨고 국민적 통합을 이루어 낼 리더십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분단을 언제까지 방치하라는 말인가. 통일의 비전을 제시하고 민족의 저력을 융합하여 민족의 대통합을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을까”라며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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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2013-06-21 02:50:33
이인제의원의 정치적 마지막 종결편은 통일 대한민국 설립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