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5·18 단체 비하 논란…˝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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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춘 5·18 단체 비하 논란…˝송구스럽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06.20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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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질의 중 ´웃음´… 부적절한 답변으로 질타 당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국회 질의 중 웃음을 터뜨리는 등 부적절한 답변을 해 도마에 올랐다.

20일 박 처장은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박지원 의원으로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행사에서 제창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킨 데 대해 질타를 받던 중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몇 초가량 웃음을 그치지 않았다.

특히 박 처장은 "웃지 말라"는 박 의원의 고함을 듣는 동안에도 계속 웃었다.

박 처장은 또 특정 단체나 세력이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 때문에 제창을 못하게 하는 거라고 일축했다.  5·18단체를 겨냥, 이를 비하한 듯해 듣기 거북했다는 게 일부 평가다. 

결국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즉각 제재를 가했다. 박 위원장은 "한쪽 편을 드는 식의 답변은 적절하지 못하다. 문제 있는 단체가 3·1절 기념곡을 부른다면 못 부르게 할 것이냐. 말이 안 되는 소리를 국회에서 하지 말라"며 급기야 정회를 선포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 대변인도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며 "정부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를 비웃고 무시하는 답변태도를 보였다"고 논평했다. 이 원내변인은 이어 "보훈처장이라는 사람이 5.18 단체가 묵념도 안하고 애국가도 안 부른다는 이런 식의 부실한 인식을 갖고 있다"며 "어찌 이정도 양심을 가진 사람이 보훈처장이라고 국회에 앉아서 답변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회의는 20여분 지난 뒤 속개됐다. 박 처장은 앞서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며 "존경하는 박지원 의원님 질문에 대한 제 답변이 적절하지 못했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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