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온도차… ˝재발방지 보장˝ vs ˝원상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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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온도차… ˝재발방지 보장˝ vs ˝원상 복구˝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07.06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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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성공단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 요구, 북 관련 언급 없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6일 오전 열린 남북 실무회담은 쌍방간 기본 입장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이날 열린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사태 재발방지책에 대한 분명한 보장을 북한에 요구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

우리 대표단은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당일 오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실무회담에 참석하고 "북측의 일방적인 공장가동 중단조치로 남북간 신뢰가 심삭하게 훼손됐다"며 "이는 남북간 합의는 물론 개성공업지구법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단은 이어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인해 우리 기업이 입은 피해가 상당하다. 이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함께 재발방지 문제에 대한 북측의 분명한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 6일 열린 남북실무회담.ⓒ뉴시스.

우리 측은 또 개성공단과 관련한 우선 해결책으로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완제품과 원부자재의 조속한 반출 문제 협의, 북측의 물자반출 보장, 우리 인원의 원활한 출입경 보장을 위한 통신선 복구 등을 제시했다.

특히 대표단은 이 과정에서 우리측 인원들의 신변안전이 확실히 보장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분명히 했다.

우리 측이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의 책임있는 태도를 요구하는 데 강조점을 둔 데 반해 북한은 이와 관련한 뚜렷한 언급 대신 개성공단의 원상 복구 및 장마철에 따른 개성공단 피해 대책 마련 등에 방점을 찍었다.

북측 대표단은 이와 함께 우리 측에서 요구한 완제품 반출에는 동의하되 원부자제 반출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하며 "재가동을 염두에 두고 불필요하게 반출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실무 회담은 당초 오전 10시에 열리기로 했으나, 통신선로 점검 문제로 1시간50분이나 지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전 전체회의는 쌍방 간 기본 입장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며 "남북은 오후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남측 회담 대표에는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수석대표)와 홍진석, 허진봉 통일부 과장 등 3명, 북측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수석대표) 허영호· 원용희 등 3명이 참석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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