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할부, 이제는 보편화된 소비방식으로 자리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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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할부, 이제는 보편화된 소비방식으로 자리 잡아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07.22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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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비용 절대금액은 고소득층 높고, 차지하는 비중은 서민층이 높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2일 '국내 가게의 신용카드 할부 이용 특성과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에 의하면 국내 신용카드 이용 고객의 72.9%가 최근 1년 이내에 할부결제를 이용했고, 35%는 매월 1회 이상 할부 결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할부가 보편적인 소비방식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소는 할부 이용빈도에 따라 고빈도 그룹(주 1회 이상), 중빈도 그룹(월 1~2회), 저빈도 그룹(6개월 또는 1년에 1~2번), 무이용자로 구분해 이용 현황 및 재무상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빈도 그룹이 신용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새로 출시되는 신용카드에 대한 관심도 타 그룹에 비해 10%이상 높았으며, 최근 6개월 이내 사용한 카드 개수도 0.5~1.0장 더 많았다.

하지만 고빈도 그룹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하고 빚을 지고 있는 경향이 높았다. 연소득은 저빈도 그룹에 비해 300~500만 원 가량 많았지만 순 금융자산은 2,770만 원으로 무이용자 그룹의 5,012만 원 보다 2,240만 원 가량 적었다.

뿐만 아니라 빚을 지고 있는 경향이 높아 카드 대금을 연체하거나 사금융을 이용한다는 응답비율도 높았다. 부채 유형도 부동산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전세자금 대출 등 모든 부채 유형을 이용하고 있고 20%p 까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적극적으로 할부를 이용할수록 주택보유비율이 65.4%로 무이용자의 45.1%보다 20%p 이상 높았다.

할부의존도 높아져 서비스 축소시 경제회복 둔화 

할부 이용금액의 절대금액 자체는 조사결과처럼 고소득층이 크지만 신용카드 결제 금액에서 할부 이용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저소득층이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사가 할부서비스 범위를 식료품, 외식 통신비 등으로 넓히면서 서민가계의 할부의존도가 높아졌다.

10만원 이하의 소액 결제금액이라도 할부로 결제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25%로 중상위 소득 그룹의 19∼20%에 비해 높았으며, 식료품·의료비․외식·주유비 등과 같이 생활비 지출항목을 유이자 할부로 결제하는 그룹 내 응답자도 8∼13% 내외로서 고소득 그룹의 0∼4%에 비해 높았다.

또 저소득 그룹 중 45.7%는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중단되더라도 지출 규모를 줄일 수 없어 이자를 부담하더라도 할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에 따르면 할부 수수료 규제에 따른 카드사들의 할부서비스 축소 움직임은 소비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소비 둔화, 서민경제 악화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대형가맹점과 카드사간의 수수료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도록 하고, 할부 서비스도 빠른 속도로 축소되지 않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소 측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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