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재태크 재형저축, 초반 러시는 좋았는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서민 재태크 재형저축, 초반 러시는 좋았는데…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08.16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월에는 누적 계좌수 줄어들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18년 만에 부활한 재형저축이 금융권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부활한 재형저축은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출시 첫달에만 139만7천여 개의 계좌를 유치하며 직장인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는 듯 보였다.

재형저축은 지난 6월 누적가입 182만 8천여 개를 정점으로 7월에는 오히려 누적 계좌수가 1천여 개 줄어들었다.

▲ 재형저축이 출시때만 해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는 오히려 가입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뉴시스

이에 금융당국은 급히 고정금리 상품을 내놓도록 주문했고, 은행들은 연 3.5% 안팎의 금리를 보장하는 재형저축 상품을 출시했다 .

고정금리 상품은 출시된 지 보름동안 판매은행 모두 합해 3천여 개가 새로 개설되는데 그쳤지만 재형저축의 평균 해지율은 5~6%에 달하고 있다.

재형저축의 인기가 시들해진데는 과거를 잊은 상품의 구성때문으로 분석된다.

1995년 폐지된 재형저축은 투자기간이 1년, 2년, 3년, 5년 등으로 다양했고, 소득공제도 저축액의 15%에 대해 돌려받을수 있는 혜택이 제공됐다.

젊은 직장인들은 취업 뒤 2~3년마다 결혼, 출산, 전세 등과 같이 목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기 때문에 7년동안 꾸준히 투자를 하기는 힘들다.

또 부활한 재형저축은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7년 동안 장기 투자를 해야하고 소득공제 역시 연 400만원 한도에서 12%만  혜택을 받을수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 떼고 포 뗀 상품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정부가 세수 확보를 위해 세금감면 혜택을 줄였고, 금융회사는 고금리가 부담스러워 장기투자 시에만 우대금리를 주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치권과 금융권에서는 재형저축의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상품의 투자기간을 줄이고, 비과세 혜택을 주는 방안을 모색중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