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이석기 의원 사태에 대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친북세력과의 선긋기를,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통합진보당내 개혁을 당부했다. 

안철수 의원은 통진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혐의 사건과 관련해 "민주진보세력은 친북세력과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난 1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시민대토론회에서 "누군가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꿈꾸고 사회 혼란을 조성하려 했다면 그것은 진보도 민주도 아니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민주세력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어떤 시도와도 타협하지 않고 싸워야 한다"며 "그래야 이석기 의원 문제로 흩어진 국정원 개혁 전선을 다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여권 일부에서 이석기 의원 문제를 민주당으로 연결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듯하다"며 "여야 정파를 떠나 진보당 사태를 민주당과 연결시켜려는 정치적 음모나 논리적 비약에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진중권 교수는 2일 통합진보당의 선결 과제에 대해 "이석기와 그 모임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난 김재연-김미희를 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통진당이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내란음모혐의)사태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거쳐 국민에게 오직 진실만을 말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적었다.

그는 이와 함께 "토론 패널로 섭외가 들어왔는데 거절했다. 이제 와서 집단으로 이석기 성토하는 것은 쉬운 일이죠"라며 "나라가 완전히 '석기시대'로 돌아갔다. 조갑제 100명이 못할 일을 이석기 혼자 해냈다. 장하다"고 냉소했다.

한편 언론에 공개된 이석기 의원이 참여한 지하혁명조직(RO·Revolution Organization) 강연 녹취록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5월 12일 안 의원에 대해 "안철수는 민심의 왜곡된 하나의 아이콘"이라며 "안철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가운데 이정희 통진당 대표는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반대한다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그럼에도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체포 동의안 처리 관련 국회 본회의는 내일(4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윤진석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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