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이례적으로 '고급정보' 대량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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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이례적으로 '고급정보' 대량방출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10.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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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8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장 ⓒ 뉴시스

8일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은 국회정보위원회를 통해 북한, 이석기,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삭제 관련 내용까지 다양하고 민감한 정보들을 쏟아냈다.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북한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3년 내에 무력 통일 하겠다고 수시로 공언하고 있다'와 '44% 정도의 군단장급 이상의 교체가 있었다', '북한이 5㎽급 영변 원자로 시설을 재가동했다' 등의 국정원 보고 내용을 전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도 '김정은 위원장이 스키장을 짓는 등 외국 따라하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여야 간사들을 통해'2007년 남북 정상회담대화록 음원파일은 USB로 보관하고 있다'와 '지난해 국정원 심리전단 사업비는 150억원이다' 등, 민감한 정보들이 나왔다.

국정원은 진보당 이석기 의원 수사상황과 관련해서도 '합정동 모임'에서 녹음된 이 의원의 음성을 직접 들려주기도 했으며, 국정원의 사제폭탄 실험 동영상을 보여주는 등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을 다루기 때문에 비공개로 진행한다. 필요한 경우 여야 간사가 회의 내용을 언론에 브리핑하기는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정보의 양도 제한적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정원 개혁논의가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에서, 국정원이 자신들의 정보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평소에도 비슷한 양의 보고가 올라온다. 정보위에서 브리핑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의 문제"라며 "국정원이 특별한 의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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